[MLB] 오늘의 하이라이트 - NL 9월 22일

중앙일보

입력

◆ 휴스턴 7 - 5 세인트루이스

W 토니 맥나이트(3-1) L 앤디 베네스(10-9) S 옥타비오 도텔(15)

전날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세인트루이스는 짐 에드먼즈 등 주전 몇 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며 여유있게 게임에 임했지만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한 앤디 베네스의 모습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있음을 증명해 주는 게임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 8월 15일 이후 한달만에 선발로 등판한 베네스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이 덜 된 듯 5이닝동안 5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보여 포스트 시즌을 앞둔 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었다.

휴스턴은 2회 모이제스 알루의 2루타와 크리스 트루비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뽑고 3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 도루 1개로 2점을 보태며 착실히 점수를 쌓아나간 끝에 완승을 거뒀다.

모이제스 알루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리차드 이달고는 9회 시즌 42호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지난 3년간 총홈런 수가 24개에 불과했던 이달고는 올 시즌 벌써 4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간판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한편 마크 맥과이어는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맥과이어는 부상자 리스트에서 돌아온 이후 9타수 3안타에 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 플로리다 3 - 10 몬트리올

W 더스틴 허만슨(12-14) L A. J. 버넷(2-7)

블라드미르 게레로가 시즌 43호 홈런을 터트리며 몬트리올 팀 신기록을 수립했다. 게레로는 5회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A. J. 버넷의 2구째를 받아 쳐 중월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작년 시즌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깨트렸다.

1회 클리프 플로이드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먼저 선취점을 뺏긴 몬트리올은 3회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올란도 카브레레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려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5회 게레로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욱 더 벌린 몬트리올은 6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호세 비드로의 주자 일소 2루타와 카브레라의 2타점 2루타로 대거 5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란도 카브레라는 생애 최고인 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더스틴 허만슨은 9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2승 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 샌디에이고 4 - 13 콜로라도

W 캐빈 하비스(3-4) L 브라이언 톨베르그(4-4)

콜로라도가 홈런 3방 포함 17안타를 터트리는 활발한 타격으로 샌디에이고를 대파하고 5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1회 3루수 제프 시릴로의 송구 에러로 먼저 2점을 빼앗긴 콜로라도는 4회 브취 허스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6회 토드 홀랜스워드의 투런 홈런과 테리 슘퍼트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뽑으며 가볍게 게임을 뒤집었다.

콜로라도는 7회 제프 시릴로의 2루타와 토드 헬튼의 투런 홈런 포함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6득점, 점수 차를 10-2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캐빈 하비스는 지난 7월 27일 이후 2달만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상대 타선을 6이닝동안 1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하비스는 1회 선두 타자 데미안 잭슨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나머지 18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빼어난 역투를 선보였다.

◆ 뉴욕 메츠 5 - 6 필라델피아

W 제프 브랜틀리(2-7) L 릭 화이트(5-9)

점수는 5-5 동점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의 9회말 마지막 공격. 무사 만루의 황금같은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루키 팻 버렐은 전혀 위축됨이 없이 상대 투수 릭 화이트의 4구 째를 걷어 올려 좌측 깊숙히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 났다. 9회말 끝내기 안타.

필라델피아는 트레비스 리와 바비 애브래유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9회까지 5-3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뉴욕 메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제프 브랜틀리를 상대로 토드 질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1점 차까지 추격한 뒤 2사 1루의 기회에서 로빈 벤추라가 좌월 2루타를 터트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한방으로 올 시즌 3승 1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오마 달의 승리가 허공속으로 사리지는 순간이었다.

뉴욕 메츠는 4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올리는 등 최근의 부진을 그대로 반영했다. 지구 선두 애틀란타와는 4.5게임 차이고 와일드 카드 2위인 LA 다저스와는 5게임 차.

◆ 피츠버그 2 - 12 밀워키

W 폴 리그던(5-5) L 지미 앤더슨(5-10)

밀워키가 홈런 3방 포함 14안타를 터트리는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피츠버그를 대파하고 올 시즌 최다기록과 타이인 4연승을 달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집중타를 몰아치며 대량득점에 성공한 밀위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1회 먼저 1점을 내준 밀워키는 2회 제로미 버니츠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든 뒤 호세 에르난데스의 안타에 이은 캐빈 브라운의 우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제프 젠킨스의 2루타와 리치 색슨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탠 밀워키는 4회 상대 내야진의 에러를 틈타 2점을 얻은 뒤 5회에는 마퀴스 그리솜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점수 차를 9-1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킨스는 7회 팀 승리를 자축하는 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마퀴스 그리솜은 4타수 4안타 2타점을 날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선발 투수 폴 리그던은 초반부터 터진 활발한 타선의 지원 속에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 애리조나 7 - 8 샌프란시스코

W 덕 헨리(4-4) L 마이크 모건(5-4) S 롭 넨(39)

샌프란시스코가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를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1997년 이후 3년만에 이룬 정상 복귀. 반면 애리조나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사라져 큰 대조를 이뤘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까지 새로운 홈구장인 퍼시픽 벨 파크에서 54승 23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홈 구장 승률면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팀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 팀답게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었다. 1회 제프 캔트의 2루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은 샌프란시스코는 2회 마빈 버나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2-0으로 리드해 갔으나 3회와 4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4점을 뺏겨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 엘리스 벅스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1사 1, 2루에서 데미안 밀러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리드를 뺏겼으나 곧 이은 6회말 반격에서 벅스와 마리벨리의 연속 적시타로 2번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후반에 보여준 샌프란시스코의 집중력. 8회 J. T. 스노우의 2루타와 벅스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러스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와 2사 후 터진 크레스포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며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마무리 투수 롭 넨은 9회 등판해 2사 3루에서 대니 바티스타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동점 위기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 제이 벨을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로 처리하며 어렵게 시즌 39세이브 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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