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존스, 5관왕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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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시작됐다.'

매리언 존스(미국)가 올림픽 육상 여자 첫 5관왕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100mㆍ200mㆍ400m계주ㆍ1,600m계주ㆍ멀리뛰기 등 5개 종목 우승을 노리는 존스는 22일 오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된 육상 첫날 여자 100m 1회전 6조에서 11초20으로 가볍게 1위에 오르며 예선 전체 84명 중 5위로 32명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후배의 양보로 출전권을 얻은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자메이카)도 11초24의 기록으로 2회전에 나갔다.

존스는 이날 밤 2회전에 나선 뒤 23일 밤 준결승과 결승을 갖는다. 또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 모리스 그린도 1회전 6조에서 10초31로 1위를 차지하며 10위로 2회전에 올랐고 남자 400m 1인자 마이클 존슨(이상 미국)도 몸풀듯 1회전을 통과했다.

세계의 이목을 모을 100m 결승은 23일 오후 8시5분(한국시간 오후 6시5분) 여자부부터 열린다.

남자창던지기에서는 얀 젤레즈니(체코)가 89m39를 던져 예선 1위에 올랐고 송동현(한체대)은 자기 기록(78m55)에 8m 넘게 뒤진 70m48로 부진, 31위에 머물렀다.

육상 첫 금메달이 걸린 남자 20㎞ 경보에선 로베르트 코르제니오프스키(폴란드)가 1시간18분59초의 올림픽신기록으로 노에 에르난데스(1시간19분3초.멕시코)를 4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베르나르도 세구라(멕시코)는 코르제니오프스키보다 1초 먼저 골인했으나 결승선을 100m 앞두고 3번째 파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실격 처리됐다.

신일용(성균관대)은 자신의 한국기록(1시간23분F)에 크게 뒤진 1시간26분22초로 30위에 그쳤다.

한편 남자높이뛰기의 호프 이진택(대구시청)은 22일 우호 7시25분(한국시간 오후 5시25분)에 시작되는 예선에 출전, 2회 연속 결선 진입에 도전한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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