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수엑스포 D-100] 5월 12일, 지름 35m 디오가 펼칠 드라마는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상 무대인 빅오(Big-O)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빅오는 바닷물에서 47m 높이로 솟아오른 디오(The-O?왼쪽 원형 구조물)를 통해 각종 뉴미디어쇼를 선보인다. 지름 35m, 무게 118t 규모의 디오는 홀로그램 영상과 레이저, 조명, 화염, 분수 등을 통해 화면을 연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이다. [여수=프리랜서 오종찬]

1일 오후 전남 여수 신항 주변에선 합창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남 순천 어린이합창단이 부르는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가였다. 여수 시민 1000여 명은 로고송인 ‘바다가 들려주는 얘기’를 따라 부르며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다짐대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들은 전폭적인 박람회 지원을 약속했다.

 여수 신항 일대에서 93일간(5월 12일~8월 12일) 열리는 여수엑스포 준비 작업이 막바지 에 이르렀 다. 주제관과 한국관 등 전시관 20여 개와 전시시설을 짓는 박람회장 공정률은 93%로 계획(91.5%)보다 앞서가고 있다. 항구 주변의 땅 25만㎡(약 7만5600평)가 세계인이 주목할 글로벌 축제의 무대로 탈바꿈한 것이다.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도 속속 확충되고 있다. 지난해 완주∼순천고속도로와 전라선 KTX 등이 개통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5월부터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57분이면 박람회장에 갈 수 있다. 여수∼광양 여수산단진입도로와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등도 박람회 개막 전에 모두 뚫린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이번 행사는 디자인·친환경·IT·문화예술을 특화했다. 각 전시관에는 태양열·해수열·수소전지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가 총동원돼 친환경 박람회의 진수를 선보인다. 93일간 400여 프로그램을 통해 8000회 이상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연과 이벤트도 다채롭다.

 여수엑스포의 진면목은 ‘첨단 IT의 세계’를 보여주는 데 있다. 박람회 운영과 교통·숙박상황 안내 등이 첨단 IT 기계와 스마트폰, 인터넷을 통해 모두 이뤄지기 때문이다.

스카이타워·빅오(Big-O)·디지털갤러리 등 ‘3대 랜드마크’에 대한 관심도 높다. 55층 높이의 스카이타워는 폐시멘트 저장탑의 화려한 변신이다. 산업 폐기물이 지상 최대의 파이프오르간으로 거듭난 현장도 확인할 수 있다.

 바다 위 의 무대 빅오는 첨단기술이 망라된 각종 쇼·공연의 중심 공간 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무대미술가 마크 피셔의 디자인으로 3만 명 이상 이 동시에 뉴미디어쇼를 관람할 수 있다. 박람회장 중심부 도로에 길이 415m, 폭 21m 규모로 조성되는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는 첨단 IT와 예술의 결합체다.

 바다 위에 세워진 주제관과 106개 참가국이 전시하는 국제관,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수조 용량 6030t)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김근수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주제관과 3대 랜드마크, 아쿠아리움 등 주요 시설을 2월까지 완공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며 “자원봉사자 1만5870명과 1137명의 도우미·운영요원 등과 함께 세계인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최경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여수엑스포=세계 106개국과 9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세계박람회. 예상 관람객은 당초 예측(8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1082만 명에 달한다. 생산유발효과는 12조2000억원으로 1993년 대전엑스포(3조1000억원)의 네 배 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