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종합주가 큰폭 상승 …60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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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장은 열흘만에,코스닥 시장은 닷새만에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 주식시장은 정부가 경제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전일 미 나스닥시장이 급등세로 반전했으며 환율과 금리도 안정세를 보인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시종일관 강한 상승탄력을 부여주었다.

거래소시장은 단숨에 6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시장은 90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91포인트 오른 606.08을 기록했다.

전일 대통령이 직접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촉구한데 힙입어 개장초부터 급등세로 출발한 지수는 반등시마다 차익실현 매물과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업종전반에 걸쳐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7일만에 큰 폭의 매수우위로 돌아서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거래량도 3억3천여만주를 넘어서며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전일 미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한데 힘입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각각 1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신경제연구소 함성식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은 단기적으로 40%이상 빠져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하반기 반도체가격이 회복되면 삼성전자주식은 30만원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등 나머지 지수관련 대형주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전일까지 큰폭으로 떨어졌던 금융주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오름세로 반전됐다.

섬유및 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상승종목수가 7백43개로 하락종목수 1백14개보다 6배이상 많았다.

외국인이 2천1백2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7백78억원과 2백69억원의 순매도로 입장을 달리 했다.

교보증권 투자분석팀 박석현 연구원은 "지수는 600~620선 사이에서 매물소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성급한 판단보다는 지수가 가시적인 안정을 찾을 때까지 우량주 위주로 저점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부터 선물가격 폭등으로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를 발동했는데 이번 사이드카 발동은 올 들어 34번째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01포인트 오른 87.23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종목수는 4백41개로 하락종목수 1백11개 보다 3배이상 많았다.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모두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근화제약, 한미약품등 제약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전일 연중최처치를 기록했던 휴맥스도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최근 강세를 보였던 새한미디어, 갑을방적등 관리종목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개인투자자들은 1백98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호전된 투자심리를 반영으며 외국인도 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만이 1백6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고루 상승한 가운데 벤처와 제조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장철원 연구원은 "금일 지수상승은 추세전환이기보다는 기술적반등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소형주는 팔고 대형주는 저점매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한금석 기자<newkp@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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