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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671명 새로 뽑고 여성 8339명에 일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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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북 구미의 김미순(32·여)씨는 1년여를 쉬다가 지난해 12월 휴대전화 조립업체인 현진테크의 정식 경리 사원이 됐다. 김씨는 “회사에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래 다른 회사에서 5년 정도 경리로 일했다. 그러다가 CAD(컴퓨터 지원 설계)를 배우고 싶어 회사를 그만뒀다. 1년 뒤 재취업에 나선 김씨는 구미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찾았다. 박현식(41) 취업설계사는 상담 후 회사 두 곳을 찾아내 면접에 동행했다. 운 좋게 현진테크가 김씨를 인턴 사원으로 채용했다. 그는 6개월 인턴을 거쳐 정식 사원이 됐다.

 박 취업설계사는 또 일용직으로 일해 온 박모(49)씨를 4대 보험이 보장되는 LG의 하청업체 ㈜창명의 정식 사원으로 최근 취업시켰다. 박씨는 지난해에만 12명을 구미지역 기업체에 인턴으로 연결해 모두를 정식 직원으로 만들었다. 구미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해 115명을 기업체 인턴으로 취업시켰다.

 경북에는 구미 등 6곳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운영 중이다. 경북도는 올해 이들 센터에 여성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원 등을 배치해 100% 취업하는 여성 인턴 270명을 뽑을 계획이다. 도는 여성을 채용하는 기업체에 인턴 기간(6개월) 1인당 월 5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북도가 여성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 한 해만 8339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31일 선언했다.

 도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3곳), 시·군 여성회관(20곳) 등 취업지원시스템을 총동원해 우선 6700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지도와 통번역 일자리 315개를 만들고 570명의 아이돌보미도 양성키로 했다. 아동복지교사도 162명을 키워 지역아동센터에 파견하고 어린이집 6곳을 새로 설치해 보육교사 30명도 뽑는다. 이 밖에 자동차부품산업 설계디자인(CATIA) 등 전문인력을 양성해 일자리 57개도 제공한다. 문의 053-950-2523.

 ◆일자리 창출 위해 공무원 채용도 늘려=여성이 도청이나 시·군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는 문도 올해 더 크게 열린다. 경북도는 최근 도 본청과 시군별 공무원 채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도는 올해 공개경쟁시험이나 경력경쟁시험(특정 자격증 등을 필요로 하는 시험)을 통해 6급에서 9급까지 47개 직렬에서 671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여기엔 저소득층 22명, 장애인 14명, 고등학교 졸업생 23명 등 소외계층 인원이 배정돼 있다.

 직급별 시험과목과 전형방법을 감안해 시험 종류별로 연중 채용시험을 본 뒤 도청에 28명, 시·군에 643명을 배치한다. 이 규모는 지난해 채용한 511명보다 160명, 약 31% 증가한 수치로 경북도의 채용시험 사상 최대다. 신규채용의 성별 합격률은 일반 행정직렬의 경우 그동안 여성이 70% 정도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 채용 규모가 는 것은 ‘일자리 6만4000개 창출’이라는 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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