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농심 '콘서트 마케팅' 화제

미주중앙

입력

지난 13일 `박정현-성시경러브콘서트`의 농심 아메리카 이벤트 현장.

지난 1월 13일 파사데나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박정현-성시경 러브 콘서트'에는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중앙일보 사업국에서 마련한 야광봉을 무료 증정하는 부스 테이블과 농심에서 개설한 윷놀이 이벤트 부스 온라인 서점으로 최근 미국에 런칭한 글로벌 인터파크의 캘린더 증정 부스 앞에 관객들의 장사진이 연출된 것.

"모처럼 좋아하는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고 싶어 공연장을 찾았는데 생각지 않았던 이벤트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윷놀이도 해보고 신년 달력도 받고 입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긴 커녕 오히려 작은 페어에 참가한 기분이었다."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정현수 씨(가명)는 공연 관람 전 이벤트 부스들을 둘러보며 뜻밖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만족감을 표한다.

최근 한국 연예인들의 굵직한 미주 공연이 이어지면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콘서트장을 찾는 수 천 명의 관객들에게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현장 PR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이은미 콘서트를 시작으로 JYJ 신승훈 이문세 세시봉 임재범 등 한국 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미주 공연이 러시를 이루고 전석 매진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으면서 문화 공연의 후원 참여는 물론 콘서트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적극적인 홍보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콘서트 마케팅은 동일한 관심사와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력을 지닌 관객 수 천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소에서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 이미지를 직접 알리는 현장 PR 방법으로 특히 한인들만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미국 시장의 한인 기업들에게는 더욱 주목할 홍보 전략이다.

대규모 공연장들은 대부분 공연 시간에 임박해서 입장을 허용하므로 기다리는 관객들의 무료함을 해소해주면서 기업과 서비스에 대한 홍보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임재범 신승훈 JYJ 공연이 열렸던 노키아 씨어터는 7천석 규모로 단시간에 상당한 규모의 관람객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던 셈이다.

특히 문화 체험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눈높이와 성향에 어필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업 전략을 마련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의 소셜 커머스인 '핫딜' 은 박정현-성시경 콘서트 티켓을 핫딜 온라인으로 구매했던 사용자들이 직접 부스를 통해 온라인 스토어와 대면하면서 신뢰성과 호감을 강화하는 기회를 만들었고 공연장에서 사용될 야광봉을 홍보물로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중앙일보 사업국의 서비스도 효과적인 PR 사례로 평가된다.

"공연장은 이미 모여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은 이벤트만으로도 관심과 호감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현장 홍보의 기회다. 공연 내용에 따라 연령이나 성별 관심사가 유사한 관객들이 모이기 때문에 자사의 타겟 오디언스와 매치한 홍보 전략도 구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주 시장에 새롭게 런칭한 '신라면 블랙'을 윷놀이 이벤트의 경품으로 내놓아 호응이 높았던 농심 아메리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과 호흡하며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에서만 1500명이 자사의 부스를 방문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류열풍과 함께 2012년에도 미주 한인들을 찾는 각종 공연 무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콘서트 마케팅을 위한 한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스 아메리카 최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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