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활용강좌]리눅스 자격증을 따자 !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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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CE는 기존의 일반 자격증들과 다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RHCE 인증은 실제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리눅스 엔지니어의 기술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필기 외에 실기가 두가지 세션으로 나누어 져서 이뤄진다. 첫번째 실기 세션은 디버깅 세션으로 문제가 발생한 리눅스 시스템을 디버깅하는 것이다. 디버깅 세션은 4문제가 출제되는데, 문제 수가 적은 만큼 한 문제의 배점이 크므로 과락을 주의해야 하며 다른 세션과의 평균 점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RHCE는 국내의 정보처리 기사 처럼 과락과 합격의 기준치가 존재한다. 각 세션을 100점으로 만점을 봤을 때, 과락은 50점 이하를 말하며 합격은 평균 79.9점 이상이어야만 한다. 두번째 세션은 필기 세션으로 MS사의 MCSE 시험 방법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필기는 50문제가 출제되며 마치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보는 듯이 다중 선택 객관식으로 구성된다. 영어로 다중선택 객관식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므로 RHCE 시험 패스를 원한다면 영어의 빠른 독해 방법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 세션은 리눅스 서버를 설치하고 구성하는 실기로, 주어진 시간 안에 리눅스를 설치하고 서버 데몬을 띄워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시험 내용으로 구성된 RHCE 인증 시험은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3 또는 4시까지 진행이 된다. 하루 종일 이루어지는 시험은 종일 시험으로 힘들게 느껴지기 보다는 오히려 박진감 넘치는 작업으로 재미를 느끼며 시험을 보게 된다.

RHCE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7월 24일 리눅스원㈜ 레드햇팀 교육부에서 개설되었다. 9명이 인증 시험에 도전했으며 그 중 67%가 RHCE를 획득하여 처음 실시된 자격증 시험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합격률을 보여주고 있다. 합격자 모두는 리눅스원㈜ 사내 직원으로 리눅스원㈜의 맨파워를 보여주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RHCE는 시험을 치룬 뒤 약 10여일 후에 RedHat Asia-Pacific에서 합격 여부를 메일로 알려준다. 그후에 교육생들에게 RHCE 수료증을 그리고 합격자들에게는 인증서와 빨간 레드햇 모자, 검은색 레드햇 티셔츠를 보내준다.

MCSE와는 다르게 인증 시험 결과를 알기까지 일정 시간이 지나야 하지만, 이는 실기를 치루는 인증 시험이라 철저하게 점수를 계산하는 RedHat의 성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합격 여부를 기다리며 지내는 몇일이 아마도 가슴 졸이며 고입 대입 시험 때의 느낌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기억에 남는 기간이 될 것이다. 필자에게는 그러했다.

안영진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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