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통신] 축구.수영 등 적응훈련 돌입

중앙일보

입력

사상 첫 8강 돌파를 노리는 축구대표팀과 수영 등 한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전날 시드니에 도착, 애들레이드로 옮겨 숙소인 힐튼호텔에 여장을 푼 축구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대표팀과의 친선 평가전(10일)을 앞두고 8일 오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모드벨리클럽에서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등 전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달리기와 패싱훈련, 5대2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애들레이드는 올림픽대표팀이 지난 1월 호주 4개국친선대때 해외전훈 캠프를 차렸던 도시.

한국은 당시 이집트, 나이지리아,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싸워 1위를 차지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국내보다 기온이 낮고 건조해 선수들에게 개인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고 전술개발도 이미 끝난 만큼 남은 시간 팀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이 단기목표"라고 말하고 "스페인, 모로코, 칠레 모두 강한 팀이지만 잘 마무리해 첫 단추부터 잘 꿰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도착해 뉴잉턴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한 수영은 시드니대 수영장과 블랙타운 아쿠아틱센터에서 미국대표팀과 함께 훈련했다.

접영 200m 한규철(삼진기업), 개인혼영 400m 김방현(미 플로리다대), 배영 100m 심민지(대전체고) 등 17명은 객관적인 전력상 메달권 접근은 어렵지만 목표인 올림픽 사상 첫 8강진입을 위해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한국의 메달 유망주인 사이클 40km 포인트레이스의 조호성(한국통신)도 뱅크스타운의 덩크 그레이벨로드롬에서 엄인영(양양군청)과 함께 훈련을 계속했다.

조호성 등은 13일 선수촌에 합류할 예정.

이밖에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삼성전자)와 정남균(한국체대), 백승도(한국전력) 등 마라토너들도 훈련캠프인 나우라에서 하루 50km를 질주, 스피드강화훈련에 주력했다.

한편 한국선수단 본진은 9일 오전 이상철 단장을 포함한 216명의 선수. 임원이 시드니에 도착한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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