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아이들 킹스컵 키스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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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설 연휴 기간(21~24일)에도 스포츠 팬들은 즐겁다. 국내외에서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진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킹스컵 우승에 도전하고, 유럽 무대에선 태극전사들이 골 사냥에 나선다. 프로배구는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다.

　◆한국축구, 열 번째 킹스컵 우승 도전=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노르웨이와 킹스컵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노르웨이와 함께 1승1무를 기록 중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대결에서 이긴다면 통산 열 번째 킹스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홉 번 우승을 차지했는데 최근 우승은 1998년이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5일 태국 대표팀을 맞아 3-1로 승리했다. 이어 18일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FIFA 랭킹 11위)와의 2차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전에서는 정예 멤버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특히 ‘1m70㎝ 트리오’인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서정진(전북)·김민우(사간 도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세 선수 모두 빠르고 드리블이 좋아서 발이 느린 노르웨이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박’ 대결 성사 되나=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널)이 설 연휴에 맞대결을 펼친다면 축구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맨유와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일단 박지성은 출전이 유력하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아스널을 상대로만 6골을 넣으며 ‘아스널 킬러’의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8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넣으며 8-2 대승을 이끈 좋은 기억도 있다. 15일 볼턴과의 경기에선 후반 25분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비축해 둔 상태다.

　박주영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신뢰가 충분치 않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 아스널에 입단한 후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단기 임대로 아스널에 합류한 앙리가 훈련 중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 박주영이 교체 출전할 수도 있다.

　◆프로배구 1, 2위 팀 총력 승부=연휴 마지막 날 프로배구는 남녀부 모두 1, 2위 팀이 격돌한다. 남자부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은 24일 인천에서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삼성화재가 앞선다. 그러나 세 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칠 만큼 치열했다. 특히 올해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1일 3라운드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이겼다. 여자부 1위 인삼공사와 2위 흥국생명도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인삼공사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장주영·최종혁·홍상지 기자

설 연휴 스포츠 빅 이벤트

21일(토)

■ 축구 킹스컵 올림픽대표팀-노르웨이(오후 6시30분)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3시·구리실내체육관)

■ 프로농구 ▶KGC인삼공사-SK(안양실내체육관) ▶오리온스-KT(이상 오후 3시·고양실내체육관)

■ 여자농구 KDB생명-KB국민은행(오후 5시·구리실내체육관)

■ 씨름 설날장사대회(군산 월명체육관)

22일(일)

■ 프로배구 ▶KEPCO-드림식스(오후 2시) ▶현대건설-GS칼텍스(오후 4시·이상 수원 실내체육관)

■ 프로농구 ▶전자랜드-모비스(인천삼산월드체육관) ▶삼성-LG(이상 오후 3시·잠실실내체육관) ▶동부-KCC(오후 5시·원주치악체육관)

■ 씨름 설날장사대회(군산 월명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