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황진이 인터뷰] "현대판 황진이 지켜봐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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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inscast.com/asx/event/whangjini.asx)

"죄송해요.하루에도 인터뷰가 4개정도는 잡혀있어서요"

지난달 26일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미인대회에서 미스 황진이로 선발된 전직 커피숍 종업원 하나씨(25.본명 최윤정씨)
의 달라진 위상이다.

커피숍 종업원에서 일약 영화'황진이'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예정인 최씨는 밀려드는 인터뷰 제의에 일일이 응하느라 눈코뜰 새가 없다. 하루에 약속을 점심·저녁 두번이나 잡아서 겨우 그녀와 마주할 수 있었다.그녀는 코미디언 김미화씨가 진행하는 토크쇼에도 초청받을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양쪽에서 카메라를 대고 플래쉬를 터트리는데 정말 정신이 없더라구요"

얼굴엔 피곤함이 엿보였지만 바빠도 행복하다는 표정이다.그녀는 제1회 '미스 황진이'선발대회에서 대상,청순가련상,섹시미상,네티즌 인기투표 1위 등 전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돋보였다.상금도 5000만원이나 받았다.대회규정상 그녀에겐 황진이상만 돌아가고 나머지 상들은 다른 후보들에게 주어졌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귀엽다고들 해요 청순한 것은 제가 봐도 아닌 것 같은데..."

그럼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이제까지지의 대답중 가장 자신있게 말한다."눈이요~! 눈이 크니까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하며 그녀는 커다란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말한다.

"대회가 끝나고 별로 변한 것은 없어요.부모님도 처음엔 많이 화내시고 반대하셨는데 지금은 열심히 하라고 지원해 주세요"

하나씨는 “참가자 대부분이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종사자로 보도돼 마음에 부담이 컸다”며 “얼떨떨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어릴 때부터 꿈꾸던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친김에 일어나서 자신있는 포즈를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정말요? 그런 부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서..."얼굴이 빨개지며 잠시 머뭇거리다 워킹할때 포즈를 취한다. 다시 섹시한 표정,깜찍한 표정등 표정연기를 요구하자 기다렸다는듯이 표정연기를 한다.

"최진실씨같은 이미지로 남고 싶어요 어릴때 부터 좋아했던 배우거든요"

최진실씨가 출연해 유명해진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CF광고장면을 연습해 보이는 그녀는 배우가 될 꿈에 한껏 부풀어 있다.

글=Joins 황지연 기자 <teresa96@joins.com>
영상=Joinscast 문용희 PD <kwanwoo2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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