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타] 다이빙의 여제, 푸밍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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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푸(Air 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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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과 같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푸밍샤는 92 바로셀로나 올림픽 여자 다이빙의 플렛폼 우승자이자, 96 애틀란타 올림픽의 2관왕이다.

그러나 푸밍샤는 애틀란타 올림픽 직후 18살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한다. 그동안의 생활에 너무 지쳤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영을 배우기도 전인 7살에 다이빙을 시작한 푸밍샤는 9살때부터 고향에서 1000km나 떨어진 베이징에서 홀로 생활했다. 최고의 다이빙 코치인 유펜과의 훈련은 무척 고됐지만, 곧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0년 푸밍샤는 12번째 생일을 열이틀 남겨두고 굿윌게임에서 플랫폼 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6개월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함으로써 최연소 세계선수권자가 된다.

14살인 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간단히 플렛폼의 금메달을 차지한 뒤, 푸밍샤는 스프링보드에 도전하기로 한다. 그리고 95년부터 푸밍샤는 주종목인 플랫폼은 물론 스프링보드까지 석권하게 된다.

푸밍샤는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의 2관왕으로 여자 다이빙 역사상 올림픽에서 플랫폼과 스프링보드의 금메달을 동시에 거머쥔 두번째 선수가 됐다.(첫번째는 60년 로마 올림픽에서의 잉그리트 크레머)

은퇴 후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푸밍샤는 다이빙 역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푸밍샤의 라이벌은 러시아의 이리나 라슈코와 율리아 파할리나지, 그리고 팀 후배인 궈징징이다. 그리고 푸밍샤는 궈징징과 함께 신설종목인 싱크로 다이빙에도 출전한다.

18살의 나이에 모든 것을 이루고 무기력증에 빠졌던 푸밍샤. 22살의 그녀는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임에 틀림없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올림픽에서
(http://sports.joins.com/sydney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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