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4보]주가 폭락…장중 연중최저치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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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가 장초반 한때 연중최저치 아래로 떨어지는 폭락세로 출발,좀처럼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일 미국증시의 반도체 주가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최근의 잇따른 금융사고 등 도처에 불거진 악재에 시장이 맥을 못추는 모습이 역력하다.

더구나 선물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선물까지 큰폭으로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거래소 시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지며 지수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도 연중최저치로 출발,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 7일 거래소 시장은 전일 미국증시의 반도체 주가 하락에 삼성전자가 폭락세로 출발하며 한때 지수가 655.46까지 추락,장중 연중최저치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기준 연중최저치는 지난 5월29일 기록한 655.93이다.

지수는 오후 2시34분 현재 전일보다 17.95포인트 내린 658.74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종목이 5백99개로 상승종목 2백46개 보다 두배이상 많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큰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로 삼성전자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25만원대가 무너지며 전일보다 1만5천5백원(-6.02%)
하락한 24만2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집중매도하는 가운데 오후 2시20분 현재 기관과 개인이 각각 6백33억원과 1천4백1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만이 2천4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광업과 어업, 의약품 등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지 못하고 있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반도체주가 하락이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쳐 주가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8천억원대의 프로그램매물도 '증시사상 최악의 매물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장초반부터 9백30억원대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하락세와 전일 나스닥시장의 폭락 여파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2시40분 현재 전일보다 5.51포인트 내린 101.90을 기록중이다. 하락종목이 5백3개로 상승종목 44개 보다 11배 이상 많다.

코스닥 연중최저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4일 기록한 107.16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전일 금감원이 인터넷 작전혐의로 개인투자자를 검찰에 처음으로 고발 한 것이 장초반부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오후 2시21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 개인 투자주체 모두가 각각 16억원과 80억원, 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뮤추얼펀드들이 약세장을 틈타 상승세다. 미래아이티1, 미래알바, 마이다스페안등이 큰 폭의 오름세다. 신보캐피탈과 파이오니어2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유니텍전자는 증권사이트를 통한 주가조작이 있었다는 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기업은행만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그외 종목은 내림세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금일의 최대 관심은 최근 3일동안 지켜온 105포인트대의 지지여부"라며 "105포인트대가 붕괴될 경우 개인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져 추가급락할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분도 투자정보부 대리는 "거래소시장과 심각한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소시장의 안정화에 좌지우지 될것"이라며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에도 거래소를 주시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Joins.com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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