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발행협의회 "온라인 복권, 내년에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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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복권이 내년에 도입된다.

6일 복권발행협의회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의 인쇄식 복권에 이어 구매자가 선택한 숫자를 온라인으로 중앙컴퓨터에 입력한 뒤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온라인복권 발행이 추진되고 있다.

온라인복권 사업에는 현재 인쇄식 복권을 발행하고 있는 8개 기관중 건설교통.과학기술.행정자치.노동부와 중소기업.산림청, 제주도 등 7개 기관이 연합.참여키로 했으나 문화관광부만은 국무총리실 등의 종용에도 불구, 독자 추진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복권발행의 운영기관으로는 1단계인 초기 5~7년간은 비용절감과 효율성 측면에서 주택은행이 담당하도록 하고 그후 2단계에는 시장규모의 신장정도를 봐가면서 별도의 운영기관을 구성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를 제외한 다른 부처에서는 민영화된 시중은행이 공익성을 띤 온라인복권사업을 맡을 수 없으며 전자식인 온라인복권과 기존 인쇄식 복권과는 다르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주택은행이 온라인복권사업을 주관하는 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발행할 온라인 복권은 전용선을 이용한 복권시스템중 가장 대표적인 로토(Lotto)형으로 30~50개 숫자에서 5~6개를 선택해 기입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 수익금에 대해서는 초기의 경우 전체 수익의 50%를 균등배분하고 나머지 50%는 판매 점유율을 기준으로 차등 배분하다가 6년차부터는 전부를 균등배분토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복권시장규모는 시행 첫 해인 2001년 5천억원에서 연평균 15% 정도 신장돼 2010년에는 1조5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수익률은 현재의 20~25%에서 30%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황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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