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샘프라스와 맞대결한 이형택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강 피트 샘프라스와의 US오픈테니스대회 16강전에서 아쉽게 패한 이형택(24.삼성증권)은 경기후 "아쉬웠지만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서비스 리턴을 보강하면 샘프라스와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내준 것이 아쉬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 선수들도 외국 상위랭커들과의 경기 경험을 쌓으면 그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수 있다는 이형택은 주위의 후원을 강력히 희망했다

다음은 이형택과의 일문일답.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은

▲많은 것을 배웠다. 샘프라스의 서브가 너무 강하고 예리했다. 서비스 리턴만 좀더 좋았으면 한번 해볼만 했는데 아쉽다.

--샘프라스에 대한 평가는

▲샘프라스는 역시 내가 좋아할만큼 대단한 선수였다. 위기관리능력까지 뛰어나 메이저대회 최다승의 대기록을 세울만한 진정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꼈다.

--가장 어려웠던 때는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지고 나서 허탈감속에 2세트들어 힘이 빠졌다. 이때문에 2세트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배운 것은

▲세계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센터코트인 아서애시코트에서 경기한 느낌은

▲아서애시 코트에 처음 들어설때는 몹시 긴장이 됐다. 나중에는 경기에 몰입하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다.

--한국테니스와 세계테니스와의 차이는

▲수준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고 특히 자신감 차이가 크다. 한국선수는 국제대회에서 대부분 주눅이 드는데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경기결과에 만족하는가

▲만족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첫 세트만 잡았으면 해볼만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

--비로 경기가 중단돼 어려움은 없었는가

▲첫 세트에선 땀이 나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는데 경기가 중단돼 쉬면서 땀이 식은데다 경기 속개후 바람이 불어 몸이 굳으면서 컨디션이 나빠졌다.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투자할 부분은

▲한국 선수들이 외국 상위랭커들과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후원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필수적이다.

--추후일정은

▲귀국후 휴식을 취한후 시드니올림픽에 복식으로 출전한다. 10월 말이나 11월초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ATP투어에 참가하겠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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