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건강을 위한 아이 보약(補藥) 한 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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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지나면 금세 입학 시즌과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다.

유치원에 입학후 단체생활증후군으로 호되게 고생했던 세정이 때문에 엄마도 올해 초등학교 입학 이후 괜찮을까 내심 걱정이 많다.

세정이는 입학 후 채 일 주일도 못 되어 감기에 걸렸고 감기가 떨어질 만하자 다시 장염에 걸렸다.

한동안 구토와 설사, 복통으로 시달린 세정이는 식욕마저도 잃고 한동안 잔병치레를 했었다. 엄마는 세정이의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위해 지금부터 미리 보약으로 면역력을 다져야 하나 생각 중이다.

다가오는 봄, 아이 건강이 걱정되는 이유
입학과 새 학기를 맞이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아이의 몸과 마음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게다가 봄 환절기의 계절적 영향도 만만치 않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한 데다 건조한 바람, 황사, 꽃가루 등의 알레르겐이 방어 기능이 약한 아이들의 피부와 호흡기를 공격한다. 아토피, 비염, 천식,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부터, 잦은 감기, 장염, 수족구 등과 같은 각종 감염 질환을 앓을 수 있다. 오장육부의 기능이 허약하면 생명이 움트는 계절에 오히려 아이는 성장의 기운을 따르지 못하고 단체생활 증후군에 시달리거나 봄을 타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에 따르면 “봄철에 기운이 허해지는 것을 한방에서는 넓은 의미의 춘곤증(春困症)으로 본다. 춘곤증이 생기면 아이들이 밥맛을 잃고, 안 자던 낮잠을 자거나 부쩍 피곤해하고, 식은땀이나 코피를 흘리는 일이 생긴다. 또한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거나 멍해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몸이 허약해져 나타나는 증세”라는 것.

지금은 아이의 부족한 기력을 보충할 때
이러한 이유로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봄이 시작되기 전 지금부터 아이 면역력과 기력 보강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봄철에 식물이 싹을 틔우고 잘 자라기 위해서는 따뜻한 기운,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아이의 몸 또한 충분한 보충으로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

부족한 기와 혈을 북돋워 아이가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성장이 순조롭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만약 겨울 동안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면 아이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초 체력이 부족해 쉽게 지친다 ▶ 가뜩이나 움츠러드는 겨울, 유독 안 움직이려 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는 아이가 있다. 짧은 거리를 걸어도 힘들어하거나 활동량에 비해 너무 피곤해하는 경우이다.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빈혈이 아닌데도 어지럽다는 말을 한다. 아침에 늦잠을 자고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단체생활, 새학기 증후군이 걱정된다 ▶ 계절적, 환경 변화에 민감해 새로운 환경에 스트레스를 잘 받고 잔병치레에 시달리는 경우이다. 워낙 허약 체질이라서 외부 사기(邪氣)의 공격에 쉽게 무너지는 것이다. 감기를 달고 살거나 각종 감염 질환에 시달린다.

워낙 먹는 양이 적고 편식을 한다 ▶ 음식 먹는 양이 적거나 편식을 하는 아이도 있다. 보약을 먹기 전에 아이에게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은 양질의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편식하고 식욕부진이라면 먹는 양도 적고 영양도 불균형할 수밖에 없다.

감기나 비염 등을 달고 산다 ▶ 일 년에 절반 이상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면 워낙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것이다.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음식을 먹어도 기침이 잦다.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에도 정기(正氣)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성격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다 ▶ 오장육부 중 심장 기능이 허약한 아이는 성격이 예민하고 잘 놀래는 경우가 많다. 깊이 잠들지 못하고 평소 짜증이나 신경질을 많이 낸다. 이 경우 아이는 살도 찌지 않아 마르고 얼굴색도 창백하다.

건강상태에 따라 언제든 복용할 수 있다
보통 우리는 봄에 보약을 많이 복용한다. 어린 아이들은 계절,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기혈을 보해 계절적 특성이 뚜렷한 여름과 겨울을 수월하게 나기 위해서이다. 봄에 먹는 보약은 지난겨울의 한기를 없애주고 더운 여름을 잘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생명력이 약동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에 맞춰 아이도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꼭 봄이 시작된 이후에 보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

아이누리 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은 “봄에 보약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보강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복용할 수 있는 것이 보약이다. 효과적인 복용 시기와 처방은 아이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 후 1:1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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