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대 한국전 미국선발 사바시아 공략법

중앙일보

입력

호주 시드니 올림픽 개막을 열흘 정도 앞두고 미국 올림픽 야구팀의 출전 선발이 내정되었다.

개막 5일째인 9월 20일날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투수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더블 A 킨스톤 소속의 약관 20세 왼손투수 카스스텐 C. 사바시아로 잠정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나이 20살에 큰키와 건장한 체력을 지닌 사바시아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이끌 유망주 10인 중 첫째로 손꼽힐 정도로 가능성과 잠재력이 많은 선수 임에는 분명하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그의 타고난 체력을 탐낸 풋볼 팀에서 장학금 제의를 받은 바 있을 정도였다.

사바시아의 장점은 좌완 파워 피쳐라는 점이다. 그는 19세 때에 거의 100마일에 가까운 공을 뿌릴 정도로 스피드에서는 가공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변화구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9년에 손목부상으로 고생했으나 지금은 완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약점은 투구 밸런스 유지에 어려울 정도의 체형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젊은 투수에서 보여지는 브레이킹 볼이 일관성이 없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또한 체인지업도 더욱 연마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나이로 아직 20살이 체 안된 그이기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더블 A 9번의 선발 동안 3승 3패 방어율 3.51을 기록 중인 사바시아는 9월 20일 한국전과 준결승전 선발로 이미 내정된 상태이다.

한국의 올림픽팀 타선의 실력으로 볼 때 사바시아의 빠른 볼은 경기 중반 이후 충분히 공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강공으로 밀어부지는 작전보다는 볼 카운트를 길게 끌고가는 작전이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바시아가 좌완의 빠른 볼 투수라는 점을 감안 타격라인업을 우타자 중심으로 짜는 것이 필요하며, 당겨치는 타법보다 가볍게 밀어치는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 싶다.

실질적으로 쿠바나 일본전에 신경을 더 쓰고 있는 한국팀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리 걱정할 상대 투수는 아니지만, 그날 컨디션에 따라 고전도 예상되므로, 초반부터 지난친 승부욕으로 공격적 스윙으로 가져 간다면 의외로 삼진도 많이 허용하고 경기 역시 잘 안풀릴 공산도 있다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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