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연료전지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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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는 4일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과 공동으로 차세대 무공해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차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1998년 10월부터 정부의 선도기술개발사업 (G7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약 2년여 동안 65억원의 개발비와 1백80명의 연구진을 투입, 10kw급 연료전지차를 개발, 최근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 고 말했다.

대우의 연료전지차는 미니밴 레조를 기본 모델로 했다. 연료전지를 실차에 탑재한 사례는 국내 처음이며, 전세계적으로도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GM, 도요타, 닛산, 마즈다, 르노, 폭스바겐에 이어 대우가 9번째이다.

대우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진행된다면 2~3년내에 연료전지 차량 분야에서 세계 유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연료전지차는 최고 시속 1백25km이며, 출발후 1백km/h 도달까지 18초 정도가 드는 등 가솔린 차량에 비해 가속성능은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발생한 전기에너지로 차가 움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유해 배출가스 발생이 거의 없어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화석연료 의존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용택 기자 <lyt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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