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미국행

중앙일보

입력

사퇴를 표명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당분간 미국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1일 "李회장은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직 뒤 그룹과 관련한 어떤 직책도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며 "李회장은 오는 4일의 현대증권 이사회에서 사퇴를 승인받기 전인 이번 주말께 미국으로 떠나 연말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李회장은 현대의 대북사업 창구인 현대아산의 이사직 사퇴는 언급하지 않아 이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李회장이 현대의 대북사업과 외자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며 "미국에 머물면서 이 일을 간접 지원할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李회장은 이날 오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항소심 공판장에 출석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아직 李회장의 후임을 정하지 못해 당분간 홍완순 사장이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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