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형 은행도 온라인 물결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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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원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에 대한 온라인 뱅킹에 대해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전통적인 대형 은행들은 자사의 기업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옵션을 늘리고 있다.

심사원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을 위한 온라인 뱅킹에 대해 관여하지 않지만 웰즈 파고(Wells Fargo)사를 비롯한 전통적인 대형 은행들은 기업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뱅킹 옵션을 늘이는데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서비스들은 은행 계좌와 프로그램들을 하나의 포탈로 통합시킨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소비자들은 현금 및 신용 서비스를 이용, 관리할 수 있다. 보안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업체들은 이렇듯 새로운 온라인 물결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웰즈 파고는 올 10월 중대형 기업들을 위한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스위트인 커머셜 일렉트로닉 오피스(CEO: Commercial Electronic Office)의 새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능 중 핵심적인 것으로는 증권 계좌에 대한 인터넷 자동구매(eProcurement) 모듈과 신용 및 대부 관리, 전자 송장 발급, 수출 신용장, 온라인 구매카드 등에 대한 온라인 액세스가 있다.

NRG 에너지(NRG Energy)사의 아담 카트 경리 과장은 “이것은 인력을 거쳐야 하는 프로세스보다 좀더 안전하고 유연하다”고 평가했다. NRG 에너지는 웰즈 파고 및 다른 은행으로부터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받고 있는 독립 에너지 제조회사다. 이런 서비스들이 인력 및 컴퓨팅 자원을 절감해주는 이유는 NRG 사무실이 아닌 은행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은행들 온라인 뱅킹 서둘러

웰즈 파고만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건 아니다. 뉴욕에 소재한 체이스 맨하탄 뱅크(Chase Manhattan Bank) 역시 자사의 웹사이트에 있는 메인 페이지에 상용 온라인 서비스를 한데 모아놨다. 체이스 뱅크 관계자들은 이를 웹사이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일부 소규모 은행들도 온라인 뱅킹에 뛰어들고 있다. 애틀랜타에 있는 선트러스트 뱅크(SunTrust Banks)은 클래루스(Clarus)사의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인 세틀먼트(Settlement)를 채용해 B2B 전자상거래 업무에 종사하는 기업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결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뱅킹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투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타워그룹(The Tower Group)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지출이 지난해의 9000만 달러에서 2003년 말에는 3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다음달에 상품화 될 클래루스사의 세틀먼트는 송장으로 지불금을 처리하고 회계 시스템에 통합시킨다.

비즈니스 소비자들을 위한 기존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가 아닌, 전체거래 중 일부를 제공하는 예가 많았다. 일례로 U.S. Bancorp의 계열사인 U.S. 뱅크(U.S. Bank)는 웹 기반 지불 서비스인 파워트랙(PowerTrack)을 포함, 1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상용 온라인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앤더슨(Andersen)사의 청구서는 파워트랙을 사용해 미니어폴리스에 소재한 U.S. 뱅크에 발송된다. 그러면 U.S 뱅크는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매달 앤더스사에 하나로 병합된 송장을 보내준다. 창문 제조업체인 앤더슨사의 해외 운송 감독관인 피트 플락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이용함으로 자사가 매달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1500장의 청구서에 들이던 노력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거래 수수료를 내긴 하지만 문서발송실에서부터 운송부, 외상매입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로 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보안

많은 기업 소비자들은 온라인 뱅킹에 대해 우선은 낙관하고 있지만 그런 서비스들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보안이 중대한 관심거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주 인터넷 은행인 에그(Egg)사를 털려고 한 혐의로 3명이 체포된 사건은 이들의 근심을 가중시킬 것 같다.

프리딕티브 시스템(Predictive Systems)사의 네트워크 상담 부문 애널리스트인 노리엔 리차드는 금융 업무를 온라인화하려고 하는 기업들은 패스워드와 암호뿐 아니라 해커들이 그들의 시스템을 침입할 수 없다는 것을 확증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업 프로세스도 점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리차드는 “소비자들은 인터넷 뱅킹에 어떤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도 위험이 존재하지만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ATM에 적응하고 그에 대한 두려움을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들도 이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NRG의 카트는 자사의 보안 절차는 은행의 보안 절차와 마찬가지 수준으로 최소한 전통적인 현금 관리 수단만큼은 안전하다고 자신했다.

카트는 “매일 은행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보를 보내고 있다”며 “그런 거래가 온라인으로 행해지든 종이로 이뤄지든 누군가 이 정보를 악용하려 든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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