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 여자수영 토러스, `재기의 비결'

중앙일보

입력

"내 재기의 비결은 고도의 식이요법과 최첨단 훈련방식, 그리고 피나는 노력이다"

미국올림픽 수영대표중 역대 최고령인 33세의 나이로 8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재도전하는 다라 토러스는 복귀를 둘러싼 시기어린 의혹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여자자유형 400m계영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과 첫 인연을 맺은 토러스는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동메달 각 1개를 더했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400m계영 금메달로 화려한 수영인생을 일단락지었다.

이후 방송해설자와 모델로 활동해오던 토러스는 결국 수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선수로 복귀, 국내예선에서 미국신기록을 세운 접영 100m를 비롯 4종목에서 올림픽출전권을 따내며 `노장신화'의 예고편을 띄웠다.

하지만 나이와 세월의 공백을 뛰어넘은 그녀의 활약을 시기하는 사람들은 토러스가 약물을 복용, 빠른 복귀가 가능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토러스는 "단시간에 무엇인가를 해낸 사람이 통상 겪는 시련"이라고 받아 넘긴 뒤 "올림픽무대에 서기 위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녀는 최근 단백질을 집중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고수했고 코치 리처드 퀵의 과학적인 훈련방식과 마인드콘트롤에 맞춰 철저히 복귀를 준비했다며 `재기의 비결'을 단순명료하게 설명했다.

미국여성 중 역대 올림픽최다출전(4회)의 위업을 이룬 토러스가 다시 한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자신을 둘러싼 시기의 눈빛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꿔낼지 주목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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