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원 … 초저가 설 선물세트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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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2900원짜리 초저가 생활용품 설 선물세트가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2일부터 18일까지 열리고 있는 옥션(www.auction.co.kr) ‘설특집 선물 대전’ 코너에 올라온 초특가 생활용품 세트들이다.

 이 코너에서는 페리오 치약 2개와 플로닉 항균처방비누 3개가 든 ‘LG특판 C호 세트’가 2900원이다. 평소 옥션에서 5900원에 팔리던 것을 특별 할인가에 내놓았다.

판매자는 따로 있고, 평소 가격과의 차액을 옥션이 부담하는 식이다. 설 선물 코너에 손님을 끌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 상품’이다. 하루 평균 2000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 세탁세제·섬유유연제·주방세제로 이뤄진 ‘무궁화 행복가득 2호’ 역시 2900원에 나왔다. 이 밖에 치약 6개, 샴푸 2개, 린스 1개로 구성된 5600원짜리 ‘아모레 다화 1호’, 샴푸 3개와 린스 하나가 든 ‘헤드앤 숄더 선물세트’(5900원)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다만 이런 상품들에는 배송비 2500원이 따로 붙는다.

 옥션에 따르면 올해 생활용품 설 선물세트 판매량을 개수로 따졌을 때 전체의 50%가 1만원 이하다. 이 회사 마케팅팀의 서태미 부장은 “경기 때문에 초저가 실속형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가 많이 늘었다”며 “가격에 끌려 선물용이 아니라 자가 소비용으로 구매하는 고객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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