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도마위에 오른 '디아블로 2'

중앙일보

입력

출시 후 이슈가 끊이질 않는 〈디아블로 2〉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현재 한빛 소프트가 진행 중인 〈디아블로 2〉의 한글화 패치에 대한 일부 자료가 공개됐는데 내용을 접한 유저들의 불만이 통신상에 넘치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애초에 공개된 아이템과 스킬자료, 퀘스트 등의 기본적인 화면을 비롯하여 배틀넷에서의 한글 채팅 문제를 모두 해결할 것처럼 광고했던 것과는 달리 만족하지 못할 수준의 한글화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무기와 아이템의 용어 통일 부분과 한글 폰트 부분, 그리고 한글 채팅 부분이다.

무기의 경우 영문을 그대로 읽어 차라리 원어를 읽는 것이 나을 정도의 수준을 가진 부분도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형 이동 시 보게되는 이름 또한 영어를 해석한 부분이 있는 반면 그대로 읽는 부분이 있는 등 통일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만들어 그 가치가 빛났던 전작의 배틀넷용 한글 채팅 프로그램 ''한스타''를 통해 한글화의 중요성을 인정한 제작사측이 단지 2바이트 언어 표시 문제로 인한 배틀넷에서의 혼란을 고려해 아예 한글채팅 지원 기능을 뺄 것으로 알려지자 유저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현재 관련 통신망의 〈디아블로 2〉게시판에서는 한글화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미 〈레드얼렛 2〉와 〈워크래프트 3〉 도메인 사건으로 인한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한빛소프트측은 앞으로 한글 패치 버전을 내놓은 후에도 적지 않은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빛소프트측은 한글 버전의 최종 디버깅과 코딩 작업에 대한 일정을 논의, 9월 중 관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 한글패치 발표전이지만 이같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어떤식을 잠재울지 한빛소프트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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