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티 서울 2000' 내달 2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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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새천년 문화의 세기를 맞아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 미디어 종합축제 미디어 시티 서울 2000 행사가 내달 2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린다.

경희궁 근린공원내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 서울 600년 기념관 등을 주 무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급 큐레이터와 백남준 등 국내외 작가 262명이 참가, 모두 5개 테마로 나뉘어 최첨단 기술과 미디어 예술을 선보인다.

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미디어 아트 2000 전시회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45명이 참여, 현대 미디어 예술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여준다.

시내 42개 전광판에서 40분 간격으로 45초 정도 영상예술 작품을 상영하는 시티비전 전시회에서는 25개팀의 건축가, 영화감독 등이 기획을 맡아 삭막한 도시 생활에 정감있는 분위기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환승역 12곳과 5호선 광화문역에서도 함경아씨 등 27개팀이 참가, 공공예술가구전(public furniture)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 서울 지하철역을 국제적인 문화명소로 탈바꿈시킨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립미술관에서 `디지털 앨리스'' 행사를 마련, 어린이들이 놀이공간을 통해 멀티미디어와 디지털의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서울 600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전시회에서는 남녀간 궁합을 알아보는 러브러브 테트리스,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를 자신의 동작에 따라 흉내내게 하는 사이버 캐릭터 스튜디오 등 특수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 첨단 미디어 산업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이밖에 국제 큐레이터 워크숍, 미디어산업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영화 등 각종 이벤트 행사가 준비돼 있다.

기타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 시티 서울 2000 조직위원회''(☎02-772-9841∼8, http://www.mediaseoul.org)에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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