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장애 여학생 상습 폭행한 고1 여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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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 이천에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지적장애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오다 학교 측에 적발됐다.

 4일 이천 A고교와 피해 학생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B군(18) 등 남학생 6명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 방학 전까지 통합형 교육의 하나로 함께 수업을 받던 특수반 장애학생 C양(18·지적장애 2급)을 지속적으로 때리거나 괴롭혔다.

 이들은 12월 21일 오전 음악시간에 C양의 등과 옆구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이러한 내용을 B군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친구들과 돌려 보기까지 했다. 1분가량 촬영된 동영상 파일 4개에는 폭행 장면과 지우개에 치약을 묻혀 C양의 등에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이 찍히는 동안 주변 학생들은 이를 지켜 보고만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하자 음악교사가 몇 차례 주의를 줬고 이후에 학생들이 동영상을 돌려 보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중 폭행을 주도한 학생 2명에 대해 장애인시설 사회봉사 40시간과 특별교육 이수, 나머지 4명은 사회봉사 40시간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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