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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현역 의원 ‘지지율 5%P’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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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해봉

한나라당이 당 지지율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개인 지지율을 보이는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세·중진 의원 자진 용퇴론이 제기된 데 이어 ‘-5%포인트 룰’이라는 구체적 물갈이 기준이 등장한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정당-의원 지지율 5%포인트 격차’를 현역 의원 교체 기준으로 삼자는 안을 지난해 말 쇄신파인 정두언 여의도연구소 소장이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안에 따르면 특정 지역구에서 당 지지율이 35%인 경우 그 지역 의원의 지지율이 30%에 미달한 경우 교체 대상이 된다. 30%를 훨씬 웃돌면 ‘재공천 대상’, 30% 선을 미세하게 오르내릴 경우엔 ‘보류 대상’으로 삼자는 것이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도 “의원 인지도, 호감도, 지역활동 평가와 함께 재출마 시 지지율을 종합하는 교체지수를 마련 중”이라며 “설 연휴(1월 21~24일) 전후 두 차례에 걸쳐 현역 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체지수가 확정되면 영남처럼 상대적으로 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물갈이 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당내 반발이 커 이 기준의 획일적 적용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이상득 용퇴론’을 놓고 비대위와 이명박계 간에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계 장제원 의원은 “ 김종인·이상돈 위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성명을 추진하겠다”며 “ 다른 두 명의 비대위원의 비리도 밝힐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은 “1월 말까지 합당한 변화가 없다면 시간을 더 끌 필요 없이 경우에 따라 사퇴하겠다”고 맞섰다.

 ◆ 이해봉(대구 달서을) 불출마 = 대구·경북(TK) 지역 4선 중진인 이해봉(70) 의원이 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TK 지역에서 박근혜계 의원이 불출마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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