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우수공연축제’가 열린다. 4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다. 넌버벌 체험연극, 마술 뮤지컬, 동화 인형극 등 레퍼토리가 푸짐하다.
무대에는 모두 4작품이 오른다. 시작은 극단 예가의 체험 연극 ‘늑대가 그랬대요’(4∼8일)다. 대사 없이 음악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만 진행된다. 동화에 나쁜 캐릭터로 등장하는 늑대의 시각에서 나쁜 마음과 좋은 마음은 외모로만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술을 즐기고 퀴즈에도 참여할 수 있다.
‘찰리의 마술공장’(11∼21일)은 마당극 형태의 뮤지컬이다. 춤·전통악기·마임·마술 등 여러 장르의 공연을 접목시키고 버무린다. 마술에 필요한 여러 도구를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구전소설 토끼전을 각색한 ‘옥신각신 토끼, 자라’(25일∼2월12일)는 러시아의 무대미술가 마리아 루카가 참여, 한국 전래동화를 새롭게 풀어낸다. 이야기꾼 세 명이 손동작 퍼포먼스, 그림자극 등을 연기한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2월 15일∼3월 14일)는 새로운 개념의 이미지 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체험활동은 1만원이다. 02-2280-4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