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폴] 가장 선호하는 북한 스포츠 스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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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은 통일을 향한 어렵고도 의미있는 첫걸음이었다.

흔히 체육 교류야 말로 통일을 위한 가장 쉬운 해법이라고 하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북한의 스포츠 스타에게 한 표를 던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 진다.

계순희는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일본 유도의 '자존심'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거머줬던 인물. 48kg에서 52kg으로 체급을 올린 계순희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인 235cm의 리명훈은 지난 겨울 친선경기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장신의 위력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몇 년동안 미국의 '적성국가 선수 수입금지' 조치에 막혀 NBA 진출이 좌절됐었던 리명훈은 최근의 화해무드에 편승, 다시 한번 NBA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세계 체조계에서 '안마의 달인'으로 통하고 있는 배길수는 98년 방콕아시안 게임 후의 은퇴선언을 번복, 올림픽 금에 도전한다.

뜀틀의 여홍철과 안마의 배길수가 체조에서 한민족의 자긍심을 드높혀 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99년 8월 스페인 세이바에서 열렸던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에서 2시간 26분 49초의 기록으로 여자 마라톤을 제패했던 정성옥은 시드니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 대회 이후 북한의 '인민 영웅'으로 추앙된 정성옥은 훈련 부족으로 올림픽에 나설 몸상태가 아니라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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