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림픽 야구 대표팀, '부상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야구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야구 드림팀 Ⅲ'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24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몸을 다쳐 대표팀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현대와의 홈경기에서도 또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두산의 주전 포수 홍성흔이 2회 수비에서 현대의 카펜터가 휘두른 방망이에 맞아 왼쪽 손목을 다친 것.

곧바로 교체돼 응급치료를 받은 홍성흔의 부상 정도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한동안 부상 부위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처지다.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도 등에 담이 걸려 이날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승엽의 부상 정도도 그다지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대표팀의 확실한 중심타자인만큼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이밖에도 김동주(두산)가 자동차 사고로 허리와 손목 등이 정상이 아닌 상태고 박진만(현대)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

수비전문요원 김민호(두산)는 15일 경기도중 손가락이 골절되는 큰 부상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김태균(삼성)에게 물려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전문가들은 숨가쁘게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는 야구 대표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는 다른 종목 선수들과는 달리 부상 발생 빈도가 월등하게 높은 만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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