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롯데호텔 노사분규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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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돌입 74일째를 맞고 있는 롯데호텔 노사분규가 21일 타결됐다.

노사 양측은 휴일인 20일 오후 교섭을 재개, 철야교섭을 갖고 21일 낮 12시 30분 호텔 3층 토파즈룸에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안은 ▶회사측의 파업 참가 조합원에 대한 징계 최소화 ▶임금 10% 인상 ▶3년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의 경우 4년차 근무개시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 ▶기존 단체협약 내용 가운데 노사 양측의 어느 일방이 지방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조항을 2002년 5월 31일부로 삭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사측은 노조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낸 58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철회키로 하고 파업기간 임금과 관련, 연말에 장려금으로 상여금의 70%를 추가 지급키로 했으며 노조는 성희롱 관련 손해배상 소송 및 진정을 취하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가질 예정인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롯데 노사분규가 타결됨에 따라 지난 6월 29일부터 호텔에 투입, 상주하고 있는 경찰병력을 이날중 전원 철수시킬 예정이다.

한편 롯데 타결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사분규도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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