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읽기] 아키텍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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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아키텍트(스피로 코스토프 편저, 우동선 옮김, 효형출판, 536쪽, 2만5000원)=서양건축사를 집대성한 단행본 중 최고로 꼽히는 책의 한국어판 완역본.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중세와 근대, 현대에 이르는 5000년 건축의 역사를 꿰고 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인 건축가를 분석의 틀로 삼았다. 『역사로 본 도시의 모습』의 저자인 스피로 코스토프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철강왕 박태준(서갑경 지음, 윤동진 옮김, 한언, 464쪽, 1만4000원)=서갑경 하와이대 명예교수가 포스코를 세계 1위의 종합제철소로 키워낸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경영 이야기를 엮었다. ‘제철보국’이란 기치 아래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황량한 모래 벌판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포스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박태준 명예회장의 경영 이야기가 생생하다.

사이·너머(여해와 함께 엮음, 대화문화아카데미, 508쪽, 3만5000원)=여해 강원용(1917~2006) 목사 5주기를 맞아 지인과 후배들이 펴낸 사진 에세이집. 한국 사회의 불의에 맞서며 인간화와 민주화에 앞장선 강원용 목사의 삶과 사상이 한국 현대사에 남긴 발자취를 뒤쫓았다. “우리가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이란 그의 목소리가 책장 곳곳에서 들리는 듯하다.

포스트 김정일(김영환 지음, 시대정신, 236쪽, 1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반도의 미래가 격랑에 휩싸였다. 각종 추측성 정보가 난무하며 혼란에 빠진 가운 데 과거 주사파의 대부이자 김일성을 두 차례나 만나는 등 30여 년간 북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강철서신’의 김영환씨가 김정일 이후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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