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전망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도 이제 서서히 페넌트 레이스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런 시점에서 양대 리그 팀들 중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팀들을 중심으로 메이저리그 2000 포스트 시즌 진출 예상 매치업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 2000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전망 >

아메리칸리그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는 먼저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다. 시즌 후반기들어 팀 전력을 보강한 양키스는 현재 지구 2위인 보스턴과 4게임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65승 51패로 승률이 0.560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인 보스턴(0.525)과 큰차이는 아니지만, 최근 보스턴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다시 부상을 당해 보스턴의 전력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면 1위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간리그 중부지구에서 가장 유력한 팀은 단연 시카고 화이트 삭스다. 화이트삭스는 현재까지 72승 48패로 양대 리그를 통털어 2위인 승률 0.600을 기록하고 있다.(1위는 내셔날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74승 46패 승률 0.616)

2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는 무려 1할에 가까운 승률차를 보일 정도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화이트 삭스는 서부지구 1위를 굳히며 디비젼 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약간 혼전 중으로 분석된다. 1위인 시애틀 마리너스는 69승 52패로 승률 0.570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려 하지만 오클랜드(65승 54패 승률 0.546)의 막판 뒷힘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두 팀중 누가 서부지구에서 1위를 차지하던간에 와일드카드의 몫도 서부지구 2위팀에 돌아갈 공산이 매우 크므로 서부지구 1.2위 팀 모두가 디비젼 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애너하임,토론토 등에게 와일드 카드 진출의 가능성이 차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 2000 내셔날리그 포스트시즌 전망 >

내셔날리그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서부지구 이외에 대체로 우승 팀이나 와일드카드 진출 팀이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내셔날리그에서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팀들이 있는 곳은 동부지구이며, 가장 저조한 승률을 가진 팀들로 구성된 지구는 중부지구로 분석된다.

내셔날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이 가능한 팀은 단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다. 브레이브스는 현재 74승 46패에 승률 0.616이 말해주듯이 양대 리그에서 가장 높은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동부지구에서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2위인 뉴욕 메츠의 막판 분전이 눈부실 정도여서 100% 우승을 장담하기는 힘들다.(뉴욕 메츠는 71승 49패로 승률은 0.591로 양대 리그 통합 3위의 승률을 기록중)

따라서 와일드카드에서 유리한 내셔날리그 동부지구에서는 1,2위 팀이 나란히 디비젼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셔날리그 중부지구는 시즌 후반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의 독주가 계속되었으나, 강타자 마크 맥과이어의 장기간 부상 공백의 여파로 2위인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가 약간 줄어들어 보이지만 그간의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는 66승 54패 승률은 0.550으로 다른 지구 우승 예상팀에 비해 조금 뒤떨어지는 승률이지만 지구 2위인 신시내티(59승 60패 승률 0.495)에게는 안정권이라 볼 수 있다.

문제는 내셔날리그 서부지구다. 서부지구는 시즌 중반기를 넘길 때까지 애리조나,샌프란시스코,LA의 3파전 양상이었으나 최근 LA의 부진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의 피말리는 정면승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승률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67승 51패로 승률 0.567을 기록하고 있어 67승 53패 승률 0.558의 애리조나에 조금 앞서있다. 동부지구 1,2위 팀 중 한팀이 와일드카드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서부지구에서의 우승은 그만큼 더욱 절실할 전망이다.

이상과 같이 2000 포스트시즌을 전망해 봤다. 2000 포스트 시즌의 특징은 양대 리그 모두 서부지구에서의 치열한 총격전이 특징이라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피말리는 총격전이 한창인 서부는 단연 내셔날리그 서부지구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놓치는 팀은 아깝게 디비젼시리즈에 못나갈 공산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페넌트레이스의 후반으로 치닫는 지금 최대의 격전장인 내셔날리그 서부지구의 전투의 결과가 궁금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