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4각 빅딜이 남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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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계약 시장의 향방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4팀이 관련된 빅딜이 성사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은 아니지만 각팀이 필요로 하는데서 활약할 수 있는 준주전급들이 연관된 트레이드라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트레이드를 단행한 구단은 유타 재즈(Utah Jazz),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 보스턴 셀틱스(Boston Celtic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이다. 교환된 선수는 총 9명인데 그중 대어급으로 꼽을 수 있는 선수는 하워드 아이즐리(Howard Eisley)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는 4팀간 트레이드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댈러스는 아이즐리를 비롯하여 보스턴에서 대나 배로스(Dana Barros)를 데려왔고, 골든 스테이트로부터 빌 컬리(Bill Curley)를 영입하였다.

셀틱스는 댈러스로부터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와 로버트 팩(Robert Pack)을 현금과 함께 받았고, 유타로부터는 1라운드 픽을 받았다.

재즈는 골든 스테이트로부터 도넬 마샬(Donyell Marshall)을 영입했고, 댈러스로부터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루노 선도프(Bruno Sundov)를 받아 들였다. 워리어스는 보스턴에서 대니 폿슨(Danny Fortson)을 데려왔고, 재즈로부터는 아담 키프(Adam Keefe)를 영입했다.

이번 대형 트레이드의 배경에는 각팀이 나름대로 전력 보강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댈러스는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이름있는 선수인 하워드 아이즐리를 데려와 한층 전력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존 스탁턴(John Stockton)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그가 댈러스에서는 새로운 농구 인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외에 배로스는 잘 알려진 것처럼 3점슛에 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벤치 스코어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셀틱스는 로버트 팩의 가세로 백코트의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되었고, 존 윌리엄스의 경험도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재즈는 괜찮은 포스트맨인 마샬의 영입으로 기존의 노쇠한 폴리니스(Olden Polynice)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되었다.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 두각을 나타낸 대니 폿슨의 리바운드 실력을 믿어야 할 것이다.

4각 트레이드를 통해 어느 팀이 가장 재미를 보았는지는 시즌이 개막해야 알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각팀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된 이번 트레이드가 백업 요원 보강은 물론 전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은 확실하다.

이번 트레이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댈러스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한 댈러스는 이번에 꽤 주목을 받았었던 아이즐리마저 영입하면서 많은 전력 향상을 이루게 되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댈러스가 엄청나게 향상된 순위로 미드-웨스트 디비젼에 일대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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