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03년 `레이저 비'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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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우주 파편 제거를 위해 오는 2003년 이른바 `레이저 비''를 실험가동할 계획이라고 16일 발매된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지(誌)가 전했다.

이 잡지의 보도에 따르면 NASA는 ISS의 항로 상에 위치한 우주파편을 제거하지 않으면 ISS가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레이저를 이용한 일종의 청소작업인 오리온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직경 1㎝ 이하인 우주 파편은 ISS가 처리할 수 있으며 직경 10㎝가 넘는 대형 우주 파편은 지상 관제소에서 추적, ISS가 미리 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지만 1-10㎝ 사이의 우주 파편 처리를 위해서는 레이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사의 설명이다.

나사는 1-10㎝ 사이의 우주파편이 ISS와 충돌하면 ISS에 치명적인 구멍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향후 10년 간 이런 충돌로 ISS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10번 충돌에 1번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 마샬 우주비행센터의 조나단 캠벨 박사는 ISS 항로 상의 우주 파편을 제거하는데 만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며 비용도 2억여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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