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7개 中企조합, 수출촉진기금 설립 요청

중앙일보

입력

- 12개 항 대정부 정책건의서 전달 -

홍콩 중소기업조합 대표들은 12일 홍콩정부의 획기적인 중소기
업 지원정책을 요구하며 공업발전과 수출촉진을 위한 12개항의
정책건의서를 동긴와(董建華) 행정수반에게 전달했다.

보석조합, 시계조합, 기계금속조합, 완구조합, 전자조합 등 홍
콩내 17개 중소제조업체 조합의 대표들은 이날 전달한 건의서
에서 정부가 수출촉진기금을 설립해 중소기업의 해외전시회 참
가 및 사절단 파견활동에 자금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또, 홍콩무역발전국(HKTDC; 한국의 KOTRA에
해당)의 연간 예산중 75%선을 정부가 직접 출연해 업계부담을
덜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구체적인 정책조치들을 제출했다.

HKTDC 예산중 국고보조 비율은 ‘97/’98 회계연도에 35.6%에
서 ‘98/’99 회견년도에는 25.8%로 낮아졌다. 반면, 전시회
개최, 간행물 판매, 인콰이어리 서비스 등 대업계 유료서비스
수익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중 56.9%에서
63.8%로 늘어나 중소기업들의 불만을 야기해 왔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동긴와 행정장관의 시
정보고를 통해 획기적인 중소기업 지원방안이 나오기를 기대
하고 있어 홍콩정부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래는 홍콩중소기업조합 대표들이 제출한 대정부 정책건의서
의 주요 내용이다.

1. 홍콩정부와 상업은행들이 출자한 공업은행을 설립, 중소제
조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업무를 개선한다.
2. 정부기구내에 공상업 융자보험국을 신설, 중소기업융자에
따른 담보방식을 조정한다.
3. 수출신용보험국(HK Export Credit Insurance Corp.)의 보수
적인 기업(위험도) 평가방식을 개혁한다.
4. 홍콩투자자들이 홍콩내 하이테크 제조업에 투자할 수 있도
록 우대조치를 마련한다.

5. 광동-홍콩 공업협력위원회(奧港工業社務合作委員會)를 설
립, 홍콩-광동성간 민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6.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조직과 (대업계) 서비스업무를 개
혁한다.
7. 5천개 부스규모의 전시장을 신설한다.
8. 환경보호업종 및 폐기물재생산업 업체에 대해 10년간 토지
를 무상 공여한다.
9. 정부기구에 ‘중앙판권 및 상표인증센터’를 설립, 중소기
업의 상표 및 판권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10.각급 학교의 교과과정을 내실있게 개혁한다.

11.각 업종별 기술 및 비기술인력을 대상으로 한 훈련과정을
개설하고 자격시험제도를 도입한다.
12.과학기술기금(創新科技基金)에서 매년 일정액을 출연해 전
문가와 기업으로 구성된 해외조사단을 파견하고 조사결과가 기
업의 생산력 향상에 활용되도록 한다.

(信報)

*본 정보는 한중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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