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서 살아온 군인, 귀국 파티 하다 사지마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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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전 귀환 환영파티에서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크리스포터 설리번의 사진을 보여주는 어머니 수전. [뉴욕 데일리뉴스 웹사이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병사가 귀국 환영파티에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미 육군 소속 101 공수부대 소속 크리스토퍼 설리번(22)은 지난해 12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시에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동료 5명이 숨졌다. 설리번도 목뼈에 금이 가고 뇌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이겨내고 최근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로 돌아왔다. 설리번은 아프간 파병의 공을 인정받아 퍼플 하트 훈장을 받았다. 친구들은 그의 무사 귀환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지난 23일 귀국 환영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 도중 설리번의 동생과 파티 참석자 중 한 명이 싸움을 벌였다. 동생과 싸우던 남자는 총을 빼 싸움을 말리던 설리번의 등을 쐈다. 설리번은 등뼈가 부러지며 사지가 마비되는 등 사경을 헤매고 있다. 경찰은 설리번에게 총을 쏜 사람을 수배 중이다.

설리번의 어머니 수전은 "내 아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내년 4월 군에서 제대하면 대학에 갈 계획이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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