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기록했다.
엑스코는 최근 열린 제68회 이사회 실적보고에서 올해 추정 매출이 191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이 2억58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 184억원에 당기순이익 -4억원보다 매출은 7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6억5800만원 많은 실적이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억3700만원(매출 16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엑스코는 2001년 개관 후 그 이듬해 40여 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8년간 계속 적자였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등 자체 기획 전시회의 규모를 키운 데다 디지털케이블TV쇼·대한민국과학축전·한국국제축산박람회 등 대형 전시회를 새로 유치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규모 국제회의가 잇달아 열린 것도 한몫했다. 올해는 2011세계폐기물연합회 연차총회, 아시아·태평양 인공와우이식학회, 독일여행업협회 총회 등 굵직한 회의가 이어졌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 등 관련 행사가 개최된 것도 도움이 됐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전시장과 회의장 확장 후 각종 제품전이나 국제회의의 규모가 커지고 횟수도 많아졌다”며 “큰 행사 유치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코는 대구시와 화성산업 등 지역 경제계가 1740억원을 들여 2001년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했다. 국제상품전시회를 열어 지역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국제회의 등을 유치해 컨벤션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에서였다. 엑스코는 대구시가 자본금의 45.19%를, 화성산업·대구상공회의소·대구백화점·대구은행 등 지역기업이 나머지를 출자해 만든 주식회사다. 지난 5월 확장공사를 통해 1만1616㎡인 전시장을 2만3000㎡로, 20개인 회의실을 34개로 늘렸다.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