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원인 중 하나인 ‘지루성피부염’, 증상과 치료법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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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최근 남녀노소 불문하고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5년 14만 명이던 탈모환자가 4년 사이 18만 명으로 25%가 증가하였다. 더구나 20~30대 층이 8만 8천 명으로 전체 탈모환자의 48%를 차지하였다. 이 외에도 병원을 찾지 않은 사람들의 수까지 더한다면 현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스, 혈액순환의 문제, 영양의 불균형, 호르몬 등 탈모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중 두피에 발병한 ‘지루성피부염’으로 탈모나 비듬을 경험하며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지루성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보통 생후 3개월 이내의 영유아와 40~7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식습관과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병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지루성피부염의 증상은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띠는 표피 탈락이 생긴다. 반점 부위의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고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피지선이 발달해 기름기가 많은 두피와 얼굴, 겨드랑이, 가슴 등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온몸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생길 경우에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비듬과 탈모다. 흔히 비듬이 많으면 위생상의 이유로 생각하기 쉬운데 갑자기 비듬이 생기거나 탈모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얼굴의 지루성 피부염은 뺨과 코, 이마 부위에 1㎝ 미만의 작은 종기가 돋고 눈썹에 비늘이 벗겨지는 것 같은 표피 탈락이 생기기도 한다. 귀의 뒷부분과 귓불(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도 가려움증을 동반한 표피 탈락이 흔히 일어나는 부위이다. 겨드랑이나 샅고랑(다리와 배 사이의 비스듬한 홈), 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서는 피부가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완화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을 막아 그 부작용이 심각하다. 따라서 피부의 겉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지루성피부염의 근본적인 발병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을 ‘폐’에서 찾는다. 폐는 몸의 안과 밖을 연결해 자연의 원기를 흠뻑 들이마시고 내쉬는 소통창이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두피의 자극 등이 반복되면 폐에 열이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 방어막 제일선에 있는 편도선이 약화된다. 편도선이 무너지면 각종 유해 세균이 인체를 마음껏 침투하게 되고 이것이 지루성피부염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폐주피모(肺主皮毛) 원리에 따라 인체 호흡의 95%를 담당하는 폐가 강화되면 나머지 5%의 호흡을 담당하는 피부도 건강해져 피부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고 몸 안에 쌓인 열독을 배출하여 지루성피부염 증상은 자연히 해소된다.

다시 말해, 폐 기능을 강화하면 편도선이 튼튼해지고 건강한 임파구들이 흘러나와 식균작용을 활발히 하여 유해한 세균을 물리치고 인체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 능력이 극대화 된다. 그리고 폐가 주관하는 피부가 제 기능을 다 하면서 피부 속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이 땀구멍과 털구멍으로 배출되면서 지루성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

탈모를 유발하는 지루성피부염은 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우선 모발이나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두피의 염증 때문에 머리가 많이 빠질 수도 있으므로 술을 끊고 과로를 피하는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 얼굴에는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 사용은 피하고, 비누의 사용횟수를 줄인다. 면도 전후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은 안 쓰는 것이 좋다. 신체적 피로나 스트레스는 감사하는 마음과 유산소 운동, 적절한 휴식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머리 감는 횟수는 지루성피부염이 심한 경우 1주일에 5회 정도, 보통 때는 1주일에 3회 정도가 적당하며 비누보다는 샴푸를 사용하도록 한다. 약용 샴푸는 머리 결이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1주일에 2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스, 스프레이, 젤 같은 제품들은 모발이나 두피의 기름기가 피부 세포들과 합쳐져 두피에 자극을 주게 되므로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한 일, 운동 후 나는 땀은 두피를 자극해 피부세포들이 빨리 벗겨지게 하므로 빨리 샤워해서 씻어 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이아라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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