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난방공사, 발전소 매각대금 배분율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대금 배분율을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한전과 난방공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6월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를 기대이상의 가격으로 매각한 이후 매각대금 배분협의를 벌여왔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한전은 자사 85%, 난방공사 15%의 배분비율을 제시했으나 난방공사는 한전 58%, 난방공사 42%를 주장하며 맞섰다.

이처럼 양측의 견해가 현저히 다른 것은 한전은 열병합발전소 매각에 앞서 98년 말 실시한 예비실사에서 도출된 감정가액을, 난방공사는 98년 말 장부가액을 매각대금 배분의 기준으로 각각 잡았기 때문이다.

양측은 이후 3차례의 협의과정에서 양보안을 내놓았다.

한전은 당초 입장에서 물러서 자사 72%, 난방공사 28%안을 제시했고 난방공사도 한전 69.5%, 자사 30.5%안을 내놓고 더 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는 지난 98년 7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계획에 따라 한전의 열병합발전소와 난방공사의 열공급설비를 묶어 일괄 매각이 추진돼 왔으며 지난 6월22일 LG칼텍스 컨소시엄에 7천710억원에 매각됐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