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비서, 청와대 행정관과도 돈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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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0·26 재·보선 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에 연루된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30)씨가 청와대 행정관(3급) 박모(37)씨에게 500만원을 보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선거 당일 김씨 계좌에서 박씨 계좌로 500만원이 송금됐으며, 지난달 29일 박씨가 400만원을 되돌려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씨가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줬다”고 진술했다. 차용증도 따로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김씨와 같이 운동선수 출신 비서모임 일원이다. 범행이 벌어졌던 10월 25일 김씨와 저녁을 함께했다. 박씨가 당시 범행을 지시한 최구식 한나라당 전 수행비서 공모(27)씨와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 같은 돈거래를 경찰 지휘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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