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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울산 야음중 3 김예진양, 서울 방산중 2 전진솔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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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울산 야음중 3)양은 영어 성적을 20점 이상 올렸다. 김양은 “기말고사에서 영어를 88.5점 받았다”며 “아무리 공부해도 늘 60점대였는데 이번 성적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마! 나 이번에 수학 90점 받았어.” 전진솔(서울 방산중 2)양은 중간고사 때 50점대이던 수학 점수를 이번 기말고사에서 무려 40점이나 올렸다. 전양은 “원래 수학 시험지는 맞은 문제 개수 세면서 점수 계산을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틀린 문제 수를 세어봤다”며 활짝 웃었다. 두 학생의 점수 향상 비결은 ‘2011 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에서 마련한 공부 개조 클리닉이었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품사, 구문 등 보강 … 영어 자신감 얻어

전진솔(서울 방산중 2)양은 공개조클리닉 참여 뒤 50점대이던 수학 점수를 90점으로 끌어올렸다. [사진=김경록 기자]

“국어·수학은 95점 이상 나오는데, 영어만 60점대였거든요. 공개조 클리닉을 통해 9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면서 영어에 확실히 자신감을 얻었어요.” 김양은 수학 학원 외에는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 국어를 잘하는 편이라 영어도 독학으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막상 중학교에 들어와 영어 수업이 시작되자 “눈앞이 캄캄했다”고 떠올렸다. “수업 시간에 문법에 대한 설명은 전혀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자습서나 문법책을 펼쳐봐도 설명 자체가 이해가 안 됐어요.” ‘1형식 문장’ ‘3형식 문장’ ‘가정법’ 등 문법적 용어 자체를 몰랐던 것이다.

김양의 컨설팅을 맡은 대성N스쿨 울산직영점 이내구 강사는 중학교 1학년 문법부터 보강을 해나갔다. 토요일마다 김양을 따로 불러 영어를 구성하는 8품사와 구문의 구성 원리와 특징들을 알려줬다. 김양은 “3주 정도 지나니 문제집을 풀면 왜 틀리고 왜 맞았는지가 구별이 되더라”고 말했다. 문법 교재를 보며 자습을 하기도 쉬워졌다. 이 강사는 “예진이가 혼자 공부할 때도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워낙 기초가 없어 실력이 쌓이지 못했다”며 “각 품사의 의미와 구문의 특징만 이해해도 이후 진도를 나가기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김양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터라 기말고사가 끝난 뒤부터는 수능 대비도 시작했다. 수능 외국어영역에 맞춰 단어 암기, 지문 독해, 문법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김양은 “문법은 중학교 교과서를 3회 이상 반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단어는 하루 60개 암기, 독해는 하루에 3개 지문을 직독직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반복해 보기로 했다. 김양은 “공개조 클리닉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기초만 제대로 다져두면 수능 영어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못 푸는 문제는 즉각 물어봐야

“찍은 건 하나도 없어요. 전부 제대로 풀어서 받은 점수예요.” 수학 성적을 알려주는 전양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났다. 공개조 클리닉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치른 수학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고, 기말고사까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수학 실력이 향상된 비결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오답노트 작성과 질문 습관 들이기다. 오답노트를 쓸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문제를 꼼꼼하게 베껴 쓰고, 풀이 과정을 건너뛰지 말라는 것이다. 전양은 “전에는 수학 공부를 할 때 문제는 안 쓰고 식이랑 풀이과정만 썼다”며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하니 나중에 보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전양의 잘못된 공부 방법을 지적해 준 사람은 대성N스쿨 잠실직영점 임희정 강사다. 임 강사는 “수학은 한번 구멍이 생기면 거기에 자꾸 빠지게 된다”며 “오답노트에 문제와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정리해 놓으면 자신의 구멍을 쉽게 찾고 메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문 습관도 중요하다. 전양은 독학으로 공부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수학 문제를 풀다 막히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혼자 끙끙거리다 시간을 허비하곤 했다. 임 강사는 “30분 이상 고민해도 풀리지 않으면 계속 붙들고 있어 봤자 모르는 것”이라며 “즉각 누군가에게 물어봐서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모른 채 넘어가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전양은 “학원에서 자꾸 질문하다 보니 학교에서도 선생님이나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는 게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양은 “수학에 자신감이 붙자 자습하는 시간부터 늘었다”고 얘기했다. 전에는 수학 문제집을 펼치면 집중이 안 돼 30분도 못 앉아 있었다. 그는 “지금은 수학 공부 시작하면 2시간30분은 꼼짝 않고 집중을 하게 된다”며 “수학이 정말 재미있고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예진양
중1 문법부터 확실하게 영어 기초 다졌다
전진솔양
문제·풀이법 꼼꼼히 정리 … 수학 40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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