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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삼성전자, CB전환 물량압박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전환사채(CB)의 잇따른 주식 전환으로 삼성전자가 물량 부담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삼성전자의 CB전환 물량압박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최근 전환된 삼성전자 CB는 지난 96년과 97년 두차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행된 물량으로 이미 265만주가 전환됐고 미전환 주식은 56만주에 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98년과 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발행된 삼성전자 CB는 각각 미국의 인텔과 델, 애플사가 전량 인수했고 이는 삼성전자가 전략적제휴 차원에서 발행한 것인만큼 인수업체들이 당분간 전환을 청구할 가능성은 없으며 실제로도 지금까지 단 한주도 전
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96년과 97년 발행된 삼성전자CB는 지난해 8,9월과 연말 그리고 지난 3월말과 지난달 중순 등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던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전환됐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인 현 상황에서는 당분간 전환청구가 들어오
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설사 96년 및 97년 미전환CB가 일시에 전환되더라도 주가에 악영향을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량전환된 사례를 보더라도 대부분 전환 즉시 매도주문이 나오기때문에 주가하락도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상승 모멘텀을 상실한 상태여서 당분간 28만∼36만원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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