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홍현우, 마음은 급한데...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FA(자유계약제) 해당 선수들은 몸값을 올리기 위해 남들보다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은 급하지만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선수가 있다.

차세대 호랑이 거포 홍현우. 90년도 입단 당시 높은 해태의 주전벽에 막혀 벤치를 지켰지만, 90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장채근와 랑데뷰홈런을 터뜨리면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91년 주전 2루수 백인호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다.

성실성의 척도로 불리우는 철인(해당 시즌 전경기 출장)을 5시즌이 보냈고, 매년 120경기 이상 출전을 8년 연속 이루었다. 올시즌 홍현우는 초반 부상으로 인하여 한차례 시련을 겪었다. 팀의 상승주기와 홍현우의 상승주기가 비슷하다는 것이 홍현우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6경기의 성적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20타수 5안타. 더구나 현대와의 4연전에서 12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다.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 역시 지난 19일 경기 이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이 중요한 것은 지난해 김경기의 사례에서 볼 수가 있다. 나이가 젊다고는 하지만 기회를 놓친다면 다음 시즌 역시 기약하기 어려운 것이다.

김경기와 김기태, 김응국등 쟁쟁한 선수들이 시장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하지만, 해결사의 위치에 서있는 홍현우가 물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성적이 하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또하나 현재 올림픽드림팀의 확실한 주전 내야수일 정도로 공수주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홍현우의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팀차원을 떠나서 국가대표팀의 전력에도 악영향이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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