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마이너 등판, 언론 관심 증폭

중앙일보

입력

김병현이 메이저리거로 불리기까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투산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첫 등판한 김병현이 메이저리거 다운 피칭으로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던 솔트 레이크 버즈의 강타선을 요리하자 현지 지역 신문 및 국내 스포츠 신문은 한결같이 그의 이날 활약상에 대해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구동성으로 김병현의 호투에 대해 극찬한 것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각 언론사에서 바라본 김의 경기소식을 정리해 보았다.

【미국 현지 언론의 반응】

■ 애리조나 데일리 스타지

『애리조나 데일리 스타지』는 지난해 투산에서 같이 활약한 바 있고 올시즌 후반기에 들어서 나란히 슬럼프를 겪으며 마이너리그로 추락한 김병현과 에루비엘 두라조를 신동(Phenoms)으로 표현하며 두 선수 모두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편집자주 : 두라조 역시 최근 슬럼프를 겪으며 경기 하루전 투산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 2점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따라서 김과 두라조가 메이저리그에 조기 복귀할 수 있는 길을 텄다고 전망한 이 기사는 특히 김병현이 디백스에서 그동안 보여준 평균 1.6초대의 느린 릴리스 타임(퀵 모션)을 이날 1.2초대로 단축시킨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탐 스펜서 감독은 김병현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김병현 자신도 이날 투구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러워 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 솔트레이크 트리뷴지

이날 김이 맞대결한 상대팀 솔트레이크 버즈의 지역 신문인 『솔트 레이크 트리뷴지』는 버즈의 7-6역전승에 기사의 초점을 맞췄지만 김병현과 두라조의 활약에 대해 짧게나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투산으로 오기전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4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이 4이닝동안 무실점 피칭을 했다고 전한 기사의 내용중 김병현의 이름이 Byung-Yung Kim으로 표기되어 있어 보는 이를 어리둥절케 만들었다. 오타였을까?

■ 애리조나 리퍼블릭지

『애리조나 리퍼블릭지』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 커트 쉴링의 기사로 지면의 대부분을 할애해 김병현의 소식은 뒷전에 밀렸다. 결국 "4이닝을 안타없이 막은 김병현."이란 제하의 글을 통해 간략하게나마 그의 마이너리그 첫 선발등판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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