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NBA 선수 이동 폭풍

중앙일보

입력

1. 팀 토마스! 밀워키 벅스와 재계약

밀워키 벅스의 프리 에이전트 팀 토마스가 선수들의 공식 이동이 허용되는 8월 2일(이하 한국 시간) 첫 날, 벅스와 멀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년수와 연봉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달, 불스와 최대치 계약에 합의했다가 급격히 벅스와의 재계약으로 마음을 돌렸던 토마스는 결국 벅스를 선택하며 소속팀과의 의리를 지켰다. 레이 앨런과 더불어 팀내에서 가장 강력한 일대일 공격 능력을 갖춘 토마스는 조지 칼 헤드코치의 약속대로 앞으로 벤치에서 출전하면서 게임당 35분 가까운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예정이다.

2. 에디 존스! 결국 마이애미 히트로

올해 최고의 프리 에이전트 중 하나인 에디 존스가 결국 자신의 희망대로 히트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번 트레이드는 선수의 대이동이 시작하기 하루 전에 있었던 마이애미 히트와 샬럿 호네츠가 합의한 내용 그대로 이루어졌다.

에디 존스는 우선 호네츠와 재계약을 체결하였고, 트레이드는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히트는 호네츠로부터 에디 존스, 앤쏘니 메이슨, 리키 데이비스, 그리고 데일 엘리스를 영입했으며 호네츠는 히트로부터 자말 매쉬번, P.J. 브라운, 팀 제임스, 오티스 도프 그리고 로드니 버포드를 영입했다. 존스가 호네츠와 합의한 계약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로써 히트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을 제압했던 뉴욕 닉스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존스의 수비력은 닉스의 트윈 테러 중 한 명을 제압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닉스에서 호네츠로 쫓겨났던 메이슨 역시 정신적인 면에서 닉스를 상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호네츠는 존스의 이적에 대한 손실을 최대한 줄이며 득점력과 수비력을 모두 보강하는데 성공하였다. 게다가 득점력이 뛰어난 매쉬번을 영입함으로써 바비 필스의 사망 이후 공백이 컸던 스몰포워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게 되었다. 뉴저지 네츠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폴 사일러스와 P.J. 브라운의 재회는 사일러스 현 호네츠 헤드코치에게 큰 힘이 될 것이 틀림없다.

3. 앤쏘니 카터! 마이애미와 재계약

99-00 시즌을 빛낸 루키 중 하나인 앤쏘니 카터가 마이애미 히트와 재계약을 체결하였다.

카터는 99-00 시즌을 통해 팀 하더웨이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꾸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된 수비력으로 팻 라일리 헤드코치에게 큰 신임을 받았던 카터는 선수 이동이 허용되는 첫 날 팀과 재계약을 맺음으로써 당분간 히트의 핵심적인 포인트 가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터는 지난 플레이오프 기간동안 대단한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카터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선 팀 하더웨이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팀의 2라운드 진출에 큰 공헌을 했었다. 하더웨이가 복귀한 뉴욕 닉스와의 2라운드에서도 카터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찾지 못했던 하더웨이를 대신 팀의 실질적인 야전 사령관 역할을 담당하며 선전했었다.

4. 커트 토마스! 뉴욕과 재계약

뉴욕 닉스의 백업 포워드 커트 토마스가 뉴욕 닉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닉스의 팀 칼라에 걸맞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지난 시즌동안 팀의 부족한 포워드 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토마스는 다시 한 번 뉴요커로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텍사스 크리스쳔 대학 시절, 한 해에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 있어서 전미 1위를 차지했던 역대 3명의 선수 중 하나인 토마스는 앞으로 노쇠한 패트릭 유잉과 래리 존슨 뒤에서 인사이드 수비 역할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5. 론 머서! 불스행을 선택

올랜도 매직의 주전 슈팅 가드였던 론 머서가 결국 시카고 불스를 선택했다. 이로써 그동안 대어급 프리 에이전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노심초사했었던 불스로서는 한 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997 NBA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했던 론 머서는 뛰어난 득점력과 운동 능력을 갖춘 올여름 프리 에이전트 중 탑 슈팅가드 중 한 명이다. 머서는 앞으로 불스의 주전 슈팅가드 역할을 맡아 엘튼 브랜드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6. 기타 계약 소식

* 인디애나페이서스는 이미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리라 마음 먹었던 샘 퍼킨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 세크라멘토 킹스는 빅 맨, 스캇 폴라드와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바비 잭슨을 영입했다.

* 피닉스 선즈는 루머대로 킹스의 벤치 멤버 중 핵심적인 선수였던 토니 델크를 영입했다.

* 덴버 너겟츠는 올여름 많은 팀에서 타켓으로 삼았던 타릭 압둘 와하드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리안 보웬과의 재계약 역시 성사시켰다.

* 댈라스 매버릭스는 게리 트렌트와 휴버트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 보스턴 셀틱스는 올해 섬머 리그를 통해 보스턴에서 활약했던 피츠버그 대학 출신의 마크 블런트와의 계약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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