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백수 46만명 … 작년보다 1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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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11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9000명 늘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58만9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2% 증가했다. 박재완 장관이 ‘서프라이즈’라고 했던 8월 증가세(49만 명)나 ‘대박’이라고 표현했던 10월 증가세(5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중년 일자리가 특히 많이 늘었다. 50, 60대 취업자 수는 각각 6.4%, 7.8% 증가했다. 하지만 핵심 활동 계층으로 분류되는 20, 30대 취업자는 오히려 9만6000명(1.0%) 줄었다. 재정부 이억원 인력정책과장은 “20, 30대는 인구가 줄어 취업자 수도 줄어든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가 50대가 되면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취업자 수는 늘어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진단한다. 업종별·연령별 일자리 수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분야에선 취업자가 25만여 명 는 반면 제조업은 8만5000명 줄며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20, 30대 중에서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비경제활동인구가 4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나 증가했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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