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자동차용 미래 연료전지 국내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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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이 오는 2004년부터 양산할 예정인 무공해 미래형 연료전지 자동차가 국내에서도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전지·연료전지연구센터 오인환·하흥용 박사팀은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차세대 무공해자동차용 연료전지를 개발, 2일 첫 주행에 성공했다.

KIST가 정부의 선도기술개발사업(G7)인 차세대자동차 개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연료전지는 10kW급으로, 골프장용 전동차 정도를 구동시키기에 충분한 출력을 갖고 있다.

KIST는 골프장 전동차를 개조해 이 연료전지를 탑재한 2인승 소형 자동차 `ECO카''를 만들었으며, 이 차는 시속 20km로 약 2시간 주행할 수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생성될 때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동력원이나 전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발생장치로, 연료에서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100% 청정에너지일 뿐아니라 고효율이라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전기자동차는 충전 소요 시간이 길고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짧아 실용화에 문제점이 있으며 수소를 내연기관 내에서 연소시키는 수소자동차는 효율이나 출력이 충분하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연료전지자동차는 연료를 실어 전기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 차세대 무공해자동차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의 토요타는 2004년부터, 독일의 벤츠는 2005년부터 연료전지 자동차를 각각 양산할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가 많이 이뤄 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 자동차는 3~7일 닷새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축전에서 일반에게 첫 선을 뵌다. (http://fuelcell/kis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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