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리올스, 내년을 기약한다

중앙일보

입력

현지시간으로 8월 1일 오후 4인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거의 다 임박했다. 이 시점에서 올시즌 트레이드의 대표적 진원지가 된 곳은 단연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볼 수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마이크 보딕과 B.J서호프를 포함 총 7명을 내보내는 대단위 트레이드를 감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1위인 뉴욕 양키스와 12게임의 승차로 벌어진 오리올스에게 팀을 일신하는 트레이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올시즌 46승 58패로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보이고 있는 오리올스는 최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몇일 앞두고서 베테랑 유격수인 바이크 보딕을 필두로 포수 찰스 존슨, 우완투수 마이크 티믈린과 지명타자인 헤럴드 베인스까지 내보냈던 오리올스는 마감시한 하루 전인 오늘 베테랑 외야수인 B.J서호프와 우완 불펜인 게이브 모닐라를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에 내주고 대신 외야수 트레니다드 허바드와 포수 페르난도 루나 그리고 마이너리그 투수인 루이스 리베라를 새롭게 영입했다.

볼티모어는 또한 1루수 윌 클락을 세인트루이스로 보내고 대신 마이너리그 내야수인 호세 레옹을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가장 효과를 볼 팀은 브레이브스와 카디날스이다. 아틀란타는 당장 오리올스의 주요 타자였던 서호프를 경기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호프의 영입으로 아틀란타는 레지 샌더스,브라인언 조단과 안드레스 갈라라가의 부상 공백을 메울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호프는 볼티모어에서 뛰는 총 103게임 동안 2할9푼3리에 2루타 27개, 홈런 13개, 타점 57개를 기록하였다.

아틀란타는 또한 볼티모어로부터 투수 몰리나(25세)를 받았다.

한편 맥과이어의 무릎 부상의 공백을 그의 복귀까지 메울 것으로 보이는 클락(36세)은 메이저리그 14년차의 베테랑으로서, 오리올스에서 총 79게임 동안 3할1리의 타율에 홈런 9개,28타점을 기록하였다.

볼티모어는 이처럼 노장 선수들을 내주고 젊은 유망주로 팀을 세대교체하였으며, 올시즌은 비록 팀의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만 내년시즌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착실히 훈련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초대형 트레이드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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