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27·낭시)은 교체 전문 선수다. 팀에 골이 필요할 때마다 후반 투입된다. 결과는 짭짤하다.
정조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셀 피코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아작시오와의 홈경기에 후반 35분 교체선수로 들어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도왔다. 1-2로 뒤진 후반 45분 수비 지역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머리로 패스하자 다니엘 니쿨라에가 왼발슛, 동점골을 만들었다. 정조국의 올 시즌 1호 도움. 지난달 7일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넣은 뒤 34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정조국은 올 시즌 팀의 열일곱 경기 중 아홉 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여섯 차례가 후반 교체 출전이다. 또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오세르에서 뛸 때도 열다섯 경기(2골) 중 열네 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정조국의 꾸준한 활약은 감독 경질로 혼란에 빠진 축구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정조국은 지난 6월 열린 세르비아와 가나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10분 뛰는 데 그쳤다.
한편 프랑스 발랑시엔의 남태희는 같은 날 열린 몽펠리에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 출전했다. 발랑시엔이 1-0으로 이겼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차두리는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과의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고 기성용은 후반 22분 교체투입됐다. 둘 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아스널)·손흥민(함부르크)·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모두 결장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