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성 파워] 디지털이미지뱅크 최윤경씨

중앙일보

입력

"미술관을 실제 같이 인터넷 속에 옮겨 놓겠어요. " 한국디지털이미지뱅크(KDIB)의 팀장 최윤정(崔允貞.29.여)씨의 포부다.

崔씨가 벤처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4월. 인터넷의 미술관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명작의 감동을 인터넷 사이트에 그대로 재현해 일반인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의 미술관을 안방에서 현실감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벤처 행을 결심했다.

崔씨는 홍대 회화과를 1994년 졸업했다. 졸업 후에도 개인전을 수차례 갖을 정도로 미술에 애착을 가져왔다.

KDIB는 崔씨의 꿈을 성취하기에 가장 적합한 회사였다. 사물을 3차원 입체그래픽으로 처리하는 PVR(Photographic Virtual Reality)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崔씨는 이 회사에서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 을 맡고 있다. 사진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그림자.색깔 등을 사진 위에 입히고 있는 것이다.

崔씨가 KDIB에 합류한 지 3개월여 밖에 안됐지만 이미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한다.

지난달 22~24일 무역전시관에서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8회 인터넷월드코리아에 전시된 입체그래픽이 崔씨의 작품이었다.

지난달 26~29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정보통신부 주최의 제14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 역시 그의 작품. 이들 작품은 인터넷(http://www.sek.co.kr)에 들어가 사이버 전시관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崔씨는 자신의 꿈을 처음 생각보다 크게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미술관뿐만 아니라 음악.건축 등을 아우르는 '사이버 토털 아트센터' 의 구축을 벼르고 있다.

崔씨는 "하루 3~4시간밖에 못자고 있지만 하루하루 꿈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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