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빅2' 폭락에 주식시장 '시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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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의 폭락에 주식시장이 시름을 앓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과 현대문제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면서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0.74포인트 내린 706.94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1백포인트에 달해 투자자들의 심리적 체감지수는 더 내려가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개장초부터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한때 703.47까지 떨어지며 700선까지 위협했지만 이후 저가 소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폭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오전 11시30분까지 외국인이 1천7백7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77억원과 5백2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1천35억원으로 매수 88억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돼 큰폭으로 떨어져 각각 5월말, 4월말이후 처음으로 20만원대로 내려가면서 지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는 포항제철과 담배인삼공사가 이틀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하나, 국민은행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실적대비 저평가된 증권주들이 일은증권과 일부 우선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증권 전병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늘리는 것은 반도체업체의 업황이 흔들려서라기 보다는 증시주변 여건등 주식시장 기반이 취약한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는 여전히 차익실현 측면이 강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최근 반도체주의 하락의 주원인중 하나는 D램 가격의 약세"라며 "통상적인 반도체업체의 성수기인 8월중순이후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전일 나스닥지수가 첨단기술주 중심으로 큰폭 하락한 데 영향받아 인터넷, 통신관련 대형주로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이며 약세장속에서도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33포인트 내린 117.25를 기록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등 통신관련주와 새롬기술, 다음등 인터넷관련주 등이 약세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오른 종목이 단 한 종목도 없어 지수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반발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되며 대형주와 차별화양상을 보이며 분전을 하고 있어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많다. 주식값이 오른종목은 상한가 56개를 포함, 2백84개로 내린종목 2백32개(하한가 5개)
를 상회하고 있다.

3R, 윌텍, 성광엔비텍 등 이번주에 신규등록한 종목들이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있다.

Joins.com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자세한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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